공모가, 희망밴드 하단 이하로 결정…수요예측 경쟁률 7.04대1

박세창 아시아나IDT 대표이사가 지난 5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기자 간담회를 진행하고 있다.사진=김민아 기자

IT 서비스 전문기업 아시아나IDT가 14일부터 15일까지 공모주 청약을 진행한다.

아시아나IDT는 공모 희망밴드(1만9300원~2만4100원) 하단 이하인 1만5000원으로 최종 공모가를 결정했다. 지난 13일 제출된 정정신고서에 따르면 수요예측 경쟁률은 최종 7.04:1로 상당히 낮은 수준이다.

명목상 경쟁률은 낮지만 대부분의 기관이 실수요 주문을 접수해 오히려 배정 물량이 부족했고 추가 배정이 가능한지 문의도 있었다는 것이 대표주관사인 KB증권의 설명이다.

아시아나IDT에 따르면 금호아시아나그룹의 핵심 계열사로 성공적인 상장을 위해 최근 공모시장의 분위기를 반영해 수요예측 참여 가격 중 거의 최저가격 수준인 1만5000원으로 공모가를 확정했다.

이는 올해 상반기 말 PBR 1.17, PER 8.6으로 유사 회사와 비교했을 때 현저하게 낮은 수준이다.

KB증권 관계자는 “최근 급랭하고 있는 IPO(기업공개) 시장에서 기관투자자들은 주가하락에 대비한 투자 수익률 관리와 과배정을 피하기 위해 실수요 위주의 참여로 변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며 “이러한 투자자들의 보수적 행태는 공모시장에서 고질병으로 지목되던 과수요 신청과 과배정 행태를 합리적으로 개선시키는 효과가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아시아나IDT는 오는 23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될 예정이다.

파이낸셜투데이 김민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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