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박 6일 일정, 싱가포르와 파푸아뉴기니 순방…한중일 정상 만남
‘신남방정책’ 1주년 맞아 성과와 3P 협력 분야별 이행 계획, 협력 강화 협의
트럼프는 모든 일정에 불참, 펜스 부통령이 한미일 정상 만날 듯

문재인 대통령이 13일 오전 경기 서울공항을 통해 싱가포르로 출국했다.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 관련 정상회의와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APEC-Asia-Pacific Economic Cooperation)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출국했다.

청와대는 13일 “문 대통령이 오늘부터 18일까지 5박 6일의 일정으로 싱가포르와 파푸아뉴기니 순방을 떠났다”고 밝혔다.

이번 순방에서 문 대통령은 13일부터 16일까지 싱가포르를 방문해 제20차 한-ASEAN 정상회의, 제21차 ASEAN+3 정상회의, 제13차 동아시아정상회의(EAS) 등 아세안 관련 정상회의에 참석할 예정이다.

현재 ASEAN 회원국은 총 10개국이다. 한국은 ASEAN 10개국과 외교 관계를 수립했고 올해 한·ASEAN 교역 규모가 1600만달러로 전망될 만큼 ASEAN은 제2의 교역 대상이다.

문 대통령은 아세안 관련 정상회의에서 ‘신남방정책’ 천명 1주년을 맞아 그동안의 성과와 3P, 즉 People(사람), Prospersity(상생 번영), Peace(평화) 협력 분야별 상세한 이행 계획에 대해 설명하고 아세안 국가들과 앞으로의 실질 협력을 더욱 확대·강화해 나가기 위한 방안을 협의할 계획이다.

ASEAN+3 회원국은 ASEAN 10개국에 한국, 중국, 일본이 추가된 13개국이다. 1997년 ASEAN 창설 30주년 기념 정상회의에 한중일 3개국 정상이 동시 초청되면서 정례화 된 협동 포럼이다. 1997년부터 매년 정상회의가 열리고 있고 현재는 금융·식량·보건·인적교류 등 20개 분야에서 회의체 운영과 협력사업이 이행되고 있다. 한국은 에너지·농업·교육 IT 등의 협력사업을 주도하고 있다.

문 대통령은 이번에 ASEAN+3 체제가 지향해야 할 방향과 한국의 역할을 설명하고 역내 공동 위기대응 체계 구축에 적극적인 기여 의지를 표명할 예정이다.

EAS는 총 18개국이 회원국이다. ASEAN 10개국에 한국, 중국, 일본을 포함한 ASEAN+3 외무장관회의에서 출발해 2005년 12월 지역의 전략 논의 포럼으로 공식 출범된 후 2009년에 인도, 호주, 뉴질랜드가 참여했고 2011년부터 미국과 러시아가 정식 회원국으로 참여한 지역협의체이다.

EAS에서는 역내 정치·전략적 현안에 대해 각국 정상들이 자유롭게 의견을 개진하고 환경·에너지·금융·재난관리·해양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모색한다.

이번 EAS에서 문 대통령은 한반도 평화에 대한 회원국들의 지지를 재확인하고 사이버보안, 보건, 재난 등 비전통 안보 이슈를 협의할 예정이다. 또 한국의 스마트시티 국가시범도시 조성 계획을 소개하고 아세안 스마트시티 네트워크 구축에 적극 동참 의사를 표명할 계획이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13일 오전 경기 서울공항에서 출국 전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어 문 대통령은 파푸아뉴기니로 이동해 17일부터 18일까지 제26차 APEC 정상회의에 참석한다.

21개국이 가입돼 있는 APEC은 경제협력 증대를 위한 역내 정상들의 협의 기구이다. 올해 APEC 정상회의는 ‘포용적 기회 활용, 디지털 미래 대비’라은 주제로 개최된다.

이 자리에서 문 대통령은 우리 정부의 ‘다함께 잘사는 혁신적 포용국가’ 비전을 국제사회에 제시할 예정이다.

또한 문 대통령은 아세안 관련 정상회의 및 APEC 정상회의에 참여하는 주요 국가 정상들과 양자회담도 진행한다.

청와대는 “한반도에서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를 이루기 위한 한국 정부의 정책과 노력에 대한 국제사회의 지지 기반을 다져 나가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번 APEC 정상회의에 참석하지 않는다. 대신 마이크 펜스 부통령이 참석해 한미일 정상들과 만날 예정이다.

파이낸셜투데이 강창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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