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영천 에코캡 대표. 사진=연합뉴스

자동차 전장부품을 만드는 기업 에코캡이 다음달 초 코스닥시장에 상장한다.

에코캡은 12일 여의도에서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를 열고 상장 계획을 밝혔다.

2007년 설립된 에코캡은 자동차용 전선과 자동차 전선의 모듈화 제품인 ‘와이어링 하네스(WH)’ 등을 제조해 완성차 업체에 납품한다. 에코캡의 고객사로는 현대‧기아자동차와 제너럴모터스, 포드, FCA, 볼보 등 미주·유럽의 자동차 업체가 있다.

에코캡이 생산하는 자동차용 전선과 WH는 내연기관 자동차뿐 아니라 전기자동차에도 모두 사용된다.

에코캡 관계자는 “전선과 WH는 내연기관 자동차뿐 아니라 전기자동차에서 인체의 혈관과 같은 기능을 한다”고 설명했다.

에코캡의 꾸준한 영업 확장 결과 2007년 24억원 수준이던 매출액은 지난해 828억원에 이르렀다. 이 기간 매출 증가율이 연평균 42.4%에 달했다.

에코캡은 앞으로 다가올 전기차 시장 확대에도 대비해 전기차 관련 수주를 꾸준히 늘려왔다. 이미 수주한 물량 외에도 국내외 고객사의 전기차 프로젝트에 계속 참여해 2023년이면 전기차 부품 판매 비중이 전체 매출에서 약 40%까지 확대될 거라고 회사 측은 전망했다.

에코캡은 또 해외 시장 공략을 위해 멕시코에 생산 공장을 신설하고, 미국에는 물류 시설 증설을 진행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 결과 2023년에는 연간 200만대 분량의 생산능력이 최대한 가동될 전망이라고 회사 측은 덧붙였다.

에코캡은 총 400만주를 공모한다. 주당 공모 희망가 범위는 4200∼5200원이다. 희망가 상단을 기준으로 208억원을 조달한다. 이날부터 오는 13일까지 이틀간 수요예측이 진행되고, 오는 19∼20일에는 일반 청약을 받는다. 상장 일자는 12월 5일로 예정돼 있으나 변동 가능성도 있다. 대표 주관은 IBK투자증권이 맡았다.

파이낸셜투데이 제갈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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