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뭄 대책 부족한 부분 보완…가뭄 예·경보 4단계 세분화

전남 강진군 병영면 홈골 저수지. 사진=연합뉴스

행정안전부와 기상청 등 정부 당국은 지난달 전국적으로 많은 비가 내리고 11∼12월 강수량이 평년과 비슷하거나 많을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당분간 물 부족은 없을 것이란 전망을 내놓았다.

행정안전부와 기상청, 환경부, 농림축산식품부는 11일 올가을 작물 수확이 대부분 마무리되면서 최근 누적강수량과 저수율을 파악한 결과 평년 수준 이상을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5일 기준 누적강수량은 최근 1년 평년의 102.9%, 최근 6개월의 97.4%를 기록하고 있다. 저수율 역시 농업저수지는 평년의 130%, 다목적댐은 131%, 용수댐은 137%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한편 정부는 올해 가뭄 대책에서 부족한 부분을 보완해 내년 가뭄 종합대책에 반영할 계획이다.

지방상수도 용수 부족으로 제한급수가 이뤄졌던 강원도 속초 등 올해 가뭄이 발생했던 지역과 최근 가뭄이 잦았던 지역은 상습가뭄재해지역으로 지정하도록 유도하고 용수개발 등 체계적인 지원과 관리를 추진한다.

또 가뭄 종합대책으로 추진했던 관정(지하수를 이용하기 위한 대롱 모양의 우물) 개발 등 단기사업은 조속히 마무리하고 새로운 물 자원 확보 등 중장기 사업은 지속해서 발굴할 예정이다.

고질적으로 물 부족이 계속되는 도서지역은 해수 담수화, 보조 취수원 조성, 지방상수도 연계 등 대책을 마련한다.

이 외에도 통합 가뭄 예·경보의 법적 근거를 마련해 현행 ‘주의-심함-매우심함’인 예·경보 단계를 내년 1월부터 ‘관심-주의-경계-심각’으로 변경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파이낸셜투데이 제갈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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