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미의 재벌만사] 계열사 출자 ‘제로’ 네이버, 新기부문화 조성
[라미의 재벌만사] 계열사 출자 ‘제로’ 네이버, 新기부문화 조성
  • 배수람 기자
  • 승인 2018.11.09 17: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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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릭만으로 기부금 적립부터 후원까지…기부 대중화 앞장
온라인 포털 강점 활용, 공익단체 및 문화예술인 지원
경기도 성남시 네이버 본사 모습. 사진=연합뉴스
경기도 성남시 네이버 본사 모습. 사진=연합뉴스

국내 최대 포털사이트 네이버가 투명한 공익법인 운영과 진입 장벽을 낮춘 새로운 기부문화 조성에 앞장서고 있다.

1999년 설립돼 내년 창립 20주년을 맞는 네이버는 단기간 고속성장한 탓에 타 대기업집단보다 공익법인 출범 시기가 상대적으로 늦다.

네이버 소속 공익법인은 해피빈재단, 네이버문화재단, 커넥트재단 등 총 3곳이다. 해당 재단은 2009년부터 2011년까지 매년 순차적으로 설립됐다. 이들 재단의 특징은 계열사 출자나 부동산 투자 등이 전무하다는 점이다.

공정거래위원회가 대기업집단 공익법인이 총수일가 사익편취 및 상속수단으로 활용될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해 전수조사를 시행했지만 네이버는 해당 사항이 없다. 순수하게 사회공헌활동 목적으로 활용되는 셈이다.

네이버는 2005년 아름다운재단과 공동으로 운영하던 온라인 기부 포털사이트를 2009년 해피빈재단으로 정식 설립했다. 당시 초기자본금 30억원은 네이버가 모두 출자했다.

‘클릭으로 그리는 행복한 세상’을 슬로건으로 내세운 해피빈은 기부에 참여하고자 하는 사람과 도움이 필요한 공익단체·사회적기업 등을 연결해주는 징검다리 역할을 한다. 온라인 포털이라는 네이버의 성격을 활용해 기존 기부방식에서 벗어난 새로운 형태의 기부문화를 제시했다는 평가다.

누리꾼들은 네이버나 해피빈 서비스를 이용하는 것만으로도 다양한 공익단체에 기부를 실천할 수 있다. 기부수단인 ‘콩’은 1개당 100원으로 직접 충전해 후원할 수도 있지만 게시물 작성 및 캠페인 배너 등을 클릭하는 것만으로도 적립이 된다.

모인 콩은 총 6개 테마별 30개의 카테고리의 모금함을 선택해 원하는 곳에 기부(테마기부)할 수도 있고 지인 혹은 카페 가입 회원들과 함께 모아 원하는 단체에 기부(콩저금통 기부)할 수도 있다.

총 3500만명의 누리꾼과 후원기업, 공익단체가 어우러져 사회공헌활동을 펼친다는 점이 특징이다. 이러한 성격 때문에 재단의 주요 수입원 역시 기업 출연금과 일반인, 기업·단체기부금이 다수를 차지한다.

지난해 말 기준 해피빈의 ▲총자산은 280억2555만원이다. ▲총수입은 182억169만원이며 이 중 공익사업수입이 128억9070만원(82%)으로 집계됐다. 공익사업수입의 98%에 해당하는 146억1939만원이 기부금으로 모였다. 재단의 ▲총지출액은 131억862만원으로 107억6617만원(82%)이 공익사업에 쓰였다.

사진=네이버문화재단 홈페이지
사진=네이버문화재단 홈페이지 캡쳐

네이버문화재단은 문화예술인에게는 평등한 기회를, 대중에게는 문화를 향유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문화 선순환’을 실현하겠다는 목적으로 설립됐다. 뮤지션과 아티스트 간의 협업 지원은 물론 문화예술 공연 및 전시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진행 중인 프로그램은 실력 있는 인디뮤지션을 발굴하는 ‘온스테이지’, 시각예술가의 창작활동을 지원하는 ‘헬로! 아티스트’, 석학 및 인문학 크리에이터가 참여하는 인문과학강연 ‘열린연단’ 등으로 누구나 참여 가능하다.

지난해 말 기준 네이버문화재단의 ▲총자산은 89억8349만원이며 ▲총수입은 80억9319만원이다. 이 중 공익사업수입은 80억7654만원으로 전액 기부금으로 모였다. ▲총지출액은 64억1428만원으로 공익사업지출에 98%에 해당하는 62억5917만원이 쓰였다.

커넥트재단은 IT분야 실무 교육을 통한 현장형 인재 양성을 위해 마련된 비영리교육재단이다. 초·중등 학생에서부터 일반 성인까지 소프트웨어 교육을 시행하고 평생교육을 통해 개인의 지속적인 성장과 발전을 돕는다.

재단에서는 누구나 원하는 교육을 받을 수 있는 ‘edwith’, ‘칸아카데미’와 초중등 소프트웨어 교육을 특화한 ‘소프트웨어야 놀자’, ‘엔트리’, ‘커넥트티처’, 실무역량 강화를 위한 ‘부스트코스’, ‘부스트캠프’ 등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커넥트재단은 네이버로부터 주요 재원을 마련하고 정부보조금도 소액 지원받는다.

지난해 말 기준 커넥트재단의 ▲총자산은 79억5624만원이다. ▲총수입은 133억7592만원으로 공익사업수입이 122억7600만원을 차지했다. 그 중 기부금은 121억1700만원, 정부보조금은 9186만원으로 집계됐다. ▲총지출액은 114억2290만원이며 공익사업지출로는 101억5538만원이 사용됐다.

파이낸셜투데이 배수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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