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7회 SIBAC 총회 개최…맥킨지·노무라·아우디 등 유수 기업 대표 참석
R&D·바이오·의료 등 유망 산업 거점 조성과 혁신 산업 생태계 조성 논의

사진=연합뉴스

맥킨지·노무라·아우디 등 세계 유수 기업 글로벌 경제 리더들이 서울 미래 혁신성장을 위해 머리를 맞댔다.

서울시는 ‘서울 미래 혁신성장’을 주제로 ‘제17회 2018 서울국제경제자문단(SIBAC) 총회’를 9일 신라호텔에서 개최했다.

이번 총회는 민선 7기 첫 번째 SIBAC 총회로서 스타트업 투자(요즈마그룹), 게임(CCP), 도시인프라(MIT 랩) 등 기존에 없었던 새로운 분야의 석학과 전문가를 신규 위원으로 위촉해 자문과 논의의 저변을 대폭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SIBAC은 2001년 설립한 서울시장자문기구로 현재 맥킨지, 노무라, 포브스, 지멘스, 브룩필드,아우디, 노바티스, 도레이, 요즈마 등 다양한 분야의 세계 유수 기업 대표 28명과 자문역 5명이 활동 중이다.

2001년부터 현재까지 총 16회의 총회를 개최했고 경제·사회·도시 인프라·문화·환경, 창업 등 다양한 분양 대해 서울시장에서 334건을 자문했다. 그중 282건(84%)이 시정에 반영됐다.

이번에 새롭게 위촉하는 신규 위원은 이스라엘의 선도적인 스타트업 생태계 사례로 꼽히는 요즈마 그룹의 이갈 에를리히(Yigal Erlich) 회장과 세계적인 가상현실 게임 개발회사인 CCP 게임즈(Games)의 힐마르 페트루손(Hilmar Petursson) 최고경영자, 디지털 기술이 도시의 생활 방식과 의미를 변화시키는 방법을 연구하는 MIT Senseable City Lab 카를로 라띠(Carlo Ratti) 소장 등 3명이다.

이번 총회는 ▲미래 유망산업 거점 조성Ⅰ, Ⅱ(R&D, 바이오·의료, 도심제조, 문화콘텐츠) ▲혁신 산업 생태계 조성 등 3개 세션으로 진행됐다.

첫 번째 세션은 ‘R&D, 바이오·의료, 도심제조, 문화콘텐츠 등 미래 유망산업 거점 구축’을 주제로 마조리 양(Marjorie Yang) 에스켈 그룹 회장, 리차드 스미스(Richard Smith) 핑커톤 재단 회장, 힐마르 페트루손 CCP 게임즈 CEO, 크리스토퍼 포브스(Christopher Forbes) 포브스 부회장, 도미닉 바튼(Dominic Barton) 테크 리소스 회장(전 맥킨지&컴퍼니 회장) 등 5명이 발표하고 토론했다.

마조리 양 회장은 “도시형 제조업은 도시브랜드를 만드는 것은 물론 도시를 너머 국가에 관광산업, 투자와 내수활성화 등의 경제적 혜택을 가져다 줄 수 있는 만큼 미래형 선진 제조업 시스템의 구축과 이를 위한 인재 양성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리차드 스마스 핑커톤 재단 회장은 “4차 산업혁셩시대에 한국이 리더가 되기 위해서는 과학·기술·공학 분야의 여성 인력을 높이고 여성 인력 육성 프로그램에 집중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이에 박원순 서울시장은 “과거 서울은 전국적인 제조 허브였지만 인구가 늘어나면서 도심 제조업자들이 외곽으로 나가게 됐다”며 “그럼에도 서울 내에는 성수동 신발장인, 종로 쥬얼리거리 등 중요한 도심 제조업자들이 있다. 서울이 도심 제조에 있어 경쟁력을 잃었지만 도심 제조업자들을 서울로 들여와 경쟁력을 제고해나갈 것이다”고 말했다.

두 번째 세션에서는 카를로 라띠 MIT Senseable City Lab 소장, 폴 허드슨(Paul Hudson) 노바티스 CEO, 산지브 간디(Sanjeev Gandhi) 바스프 이사회 멤버, 장루이 쇼샤드(Jean-Louis Chaussade) 수에즈 CEO가 참여해 서울의 강점을 짚어보고 전 세계 도시의 사례를 공유했다.

장루이 쇼사드 최고경영자는 “복원력이 높은 도시(싱가포르·뉴올리언즈), 스마트시티(디종), 지속 가능성을 향상시킨 도시(충징) 사례를 통해 우리가 물건을 만들고 소비하는 방식의 근본적인 변화인 ‘자원혁명’이 도시의 과제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시장은 “현재 전 세계 인구의 절반 이상이 도시에 거주하고 있고 앞으로도 이런 현상은 계속해서 진행될 것이다”며 “도시가 발휘하는 리더십은 이런 차원에서 중요하다. 도시 리더십의 일환으로 기후 변화를 위해 노력하고 전 세계와 디지털기술을 공유하겠다”고 답했다.

세 번째 세션에서는 ‘혁신창업 생태계 조성’을 주제로 롤랜드 부쉬(Roland Busch) 지멘스 부회장, 노부유키 고가(Nobuyuki Koga) 노무라 홀딩스 이사회 회장, 옌란(Yan Lan) 라자드 차이나 대표, 루돌프 슐레이스(Rudolph Schlais) ASL 자동차과학기술(상해) 회장, 이갈 에를리히 요즈마 그룹 회장이 혁신동력이 될 창업생태계를 확산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해 자문했다.

서울시장으로 7번째 SIBAC 총회를 맞은 박 시장은 “세계적인 기업의 리더들로부터 우리 경제의 나아갈 방향에 대해 다양한 비전과 전략을 듣고 함께 논의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로 활용할 것이다”며 “서울을 전 세계 혁신가들이 모여들고 시도되지 않던 도전과 실험이 제일 먼저 일어나는 도시, 혁신으로 일자리, 생산성, 소득이 높아지는 도시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파이낸셜투데이 김민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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