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원 양분으로 트럼프 정책 변화 불가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오른쪽)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사진=연합뉴스

KB증권은 미국 중간선거 결과 상원은 공화당이, 하원은 민주당이 다수당이 되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 변화가 예상되지만 미·중 무역분쟁은 지속될 것이라고 8일 전망했다.

김두언, 김상훈 KB증권 연구원은 “양원이 양분됐다는 점에서 트럼프 정책의 변화는 불가피해 보인다”며 “다만 시장이 우려하는 것처럼 모든 트럼프 정책의 후퇴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고 분석했다.

이어 “미·중 무역분쟁은 중간선거 이후에도 지속될 전망이다”며 “글로벌 패권 경쟁이라는 본질에 변화가 없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중간선거 집계 결과가 나오는 과정에서 미 달러화의 급등락은 있었지만 양원이 양분되는 결과는 시장의 예상이었다는 점에서 미 달러화에 미치는 영향은 중립적이다”며 “오히려 9일 예정된 11월 FOMC에서의 성명서 문구 변화가 단기적으로 미 달러화의 향방을 좌우한다”고 설명했다.

또 “민주당의 하원 장악으로 2차 감세 제약 시 재원 마련을 위한 국채발행 증가 수급 부담은 낮아져 단기적으로는 미 금리 하락 요인으로 작용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다만 “인프라 투자 등 경기부양책 이행 시기가 지연되더라도 결국 양당 합의로 시행된다면 미 금리의 하단을 제한할 전망이다”며 “미 금리는 결국 무역분쟁 지속이 미국 경기에 미치는 영향과 이에 대한 연준의 반응이 결정할 것이다”고 내다봤다.

파이낸셜투데이 김민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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