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3일 코스피 상장…예상 시총 2142억~2675억원
박세창 “아시아나IDT, 잠재력 높아” 자신감

박세창 아시아나IDT 대표이사가 5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기자 간담회를 진행하고 있다.사진=김민아 기자

박세창 아시아나IDT 대표가 상장을 앞두고 신규사업 확대에 대한 계획을 밝혔다.

5일 아시아나항공이 지분 100%를 소유한 IT서비스 전문기업 아시아나IDT는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오는 23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다고 발표했다. 예상 시가총액은 2142억~2675억원이다.

아시아나IDT는 금호아시아나그룹 내 IT 컨설팅에서 IT 아웃소싱까지 전문 IT 서비스를 기반으로 항공·운송·금융·건설·제조 등의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박 대표는 “아시아나IDT는 금호아시아나그룹의 안정적인 마켓을 보유해 매출 비중의 60% 이상이 그룹 매출로 발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항공·운송 IT전문기업으로 해당 분야 매출 비중은 5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아시아나항공과 에어부산, 에어서울 등 유일하게 국내 항공 3사에 IT 서비스를 구축했다. 대외적으로는 현재 이스타항공에 IT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고 글로벌 기업과의 협업을 통해 국내 및 해외 LCC 등으로 영역을 확대할 예정이다.

항공뿐 아니라 국내 공항 통합정보시스템 구축·운영관리 등을 통한 풍부한 사업경험도 갖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인천공항 스마트공항 계획 수립 및 컨설팅 사업에 참여 중이고 제주·흑산도·울릉도 등 국내 신규 공한 건설 계획에 따라 사업에 참여할 계획이다.

4차산업혁명과 관련한 신규사업도 개발해 시장을 선도할 전망이다. 관련된 신규사업으로는 ▲빅데이터 통합 플랫폼 ▲RFID 기반 생산이력관리 시스템 ▲전기 지상조업차량 고속충전 시스템 ▲ESS 제조 및 공급 등이다.

박 대표는 “금호타이어 RFID 시스템 구축 경험을 바탕으로 국외 타이어제조서 파일럿 사업에 참여할 것이다”며 “또 빅데이터와 인사이트아이(Insight-Eye) 통합 플랫폼 솔루션을 고도화해 내년 아시아나항공에 적용하고 대외 서비스와 금융 분야 사업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지난해 금호타이어 매각으로 상장을 한 차례 미룬 것에 대해 “금호타이어가 매각되면서 이에 따른 매출이 사라졌고 매출 하락을 예상했지만 여러 부문의 노력으로 리커버에 성공했다”며 “올해 실적은 작년 수준과 동일한 매출액과 이익 기록을 예상한다”고 전망했다.

앞서 금호타이어가 지난 4월 중국 더블스타에 매각되면서 아시아나IDT의 주요 매출처가 이탈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돼 왔다. 금호타이어는 지난해 상반기 아시아나IDT 매출(1393억원)의 17.44%(243억원)을 차지했다.

이번 IPO가 아시아나그룹 유동성 확보 목적이라는 지적에 대해 박 대표이사는 “구주매출로 발생하는 것은 기존주주에게 돌아가야 한다”며 “신주매출로 발생하는 수익은 장기적으로 회사 성장에 도움이 될 것이다. 미래가치에 투자하면서 기업가치가 올라가고 이는 주가로 평가받을 것이다”고 설명했다.

박 대표는 “아시아나IDT는 상당한 잠재력을 갖고 있다”며 “아시아나항공이 자사에 차지하는 매출 비중이 높은 등 주요한 고객사지만 아시아나IDT가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관계 설정이 의미 있어질 것이다”고 평가했다.

이어 “단순히 시스템을 운영·유지·보수하는 업체로 머문다면 역할은 여기에 한정될 것이다”며 “반대로 4차산업 사회이기 때문에 IT와 여러 부분이 밀접하게 연결돼 있고 아시아나IDT가 많은 부분을 고민하고 개발해 아시아나항공에 제공하면 양 사의 기업가치가 올라갈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아시아나IDT는 지난해 연결 기줄 매출액 2649억원, 영업이익 172억원, 당기순이익 239억원을 기록했다. 이번 IPO를 통해 우수한 인재를 확보하고 자체 솔루션을 강화하는 등 경쟁력 강화와 신기술 확보를 위한 투자를 활발하게 진행한다.

오는 7~8일 수요예측을 거쳐 공모가를 확정한 뒤 14~15일 청약을 받는다. 이어 오는 23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될 예정이다. 공모 희망가는 1만9300~2만4100원으로 대표 주관사는 KB증권이다.

파이낸셜투데이 김민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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