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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종합터미널에서 영업 중인 신세계백화점 인천점이 12월 말 영업을 공식 종료한다. 내년부터는 롯데백화점이 같은 자리에서 영업을 시작한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신세계백화점은 롯데백화점과 인수인계 작업을 진행 중이다. 롯데백화점은 지난달 중순부터 자체 전상망 설치를 위한 야간작업 중이다. 롯데백화점 인천점은 브랜드 보강 작업 등을 마치는 내년 1월 초 영업을 시작할 예정이다. 롯데백화점은 매장 운영 및 직원 고용 안정성 등을 고려해 신세계백화점에 입점했던 상당수 브랜드를 그대로 인계받을 방침이다.

신세계백화점과 롯데백화점은 오랫동안 법적 분쟁을 이어왔다. 신세계백화점은 1997년 인천시와 20년 장기임대계약을 맺고 인천점을 운영해 왔다. 그러던 중 2012년 9월 롯데가 인천시로부터 터미널 부지와 건물 일체를 9000억원에 매입했고, 신세계는 점포를 롯데에 내줘야 할 상황에 처했다.

이에 신세계는 “인천시가 롯데에 특혜를 줬다”며 인천시와 롯데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그러나 1·2·3심은 모두 롯데의 손을 들어줬다.

당초 신세계의 인천점 임대차 계약은 지난해 11월 19일 만료됐지만 롯데는 신세계의 계약 기간을 1년 더 연장해줬다. 대신 신세계는 2031년 3월 임대차 계약이 만료되는 신관 및 주차타워 영업권을 13년 일찍 양보하기로 했다.

롯데는 인천터미널 인근을 ‘롯데 타운’으로 조성할 방침이다. 인천터미널 부지와 주변 농산물도매시장 부지를 합친 총 13만5500㎡(약 4만1000여평)에 백화점, 쇼핑몰, 시네마, 아파트 단지 등으로 구성된 복합문화공간을 만든다는 계획이다.

파이낸셜투데이 한종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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