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리조트 설악 쏘라노에서 개최…유가족 및 이식인 90명 참가

사진=한화생명

한화생명은 사랑의장기기증운동본부와 함께 한화리조트 설악 쏘라노에서 ‘생명의 물결 1박 2일 캠프’를 진행했다고 4일 밝혔다.

‘생명의 물결 캠프’는 장기기증으로 생명 나눔을 실천한 유가족과 장기이식으로 새 생명을 찾은 이식인이 함께 서로를 위로하고 격려할 수 있는 자리를 만들기 위해 개최됐다. 이번 캠프에는 장기기증인 유가족 및 이식인 등 90명이 참가했다.

캠프 첫날은 만남이라는 컨셉으로 힐링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참가자들은 다양한 레크레이션 활동을 통해 어색함을 없앴다.

뇌사 장기기증인 유가족들이 장기기증을 결정하기까지의 고뇌와 기증 후 감정들을 진솔하게 이야기하는 시간도 가졌다.

각자의 사연은 모두 달랐지만 한 가지는 같았다. 나의 아이, 남편을 대신해 이식인들이 건강하게 잘 살고 있음에 감사했고, 앞으로도 오랫동안 건강하게 살아줄 것을 당부했다. 이에 이식인들은 기증인의 이니셜이 새겨진 팔찌를 손수 만들어 유가족들에게 채워주며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박진탁 사랑의 장기기증운동본부 이사장은 “마지막 순간까지 생명을 나눈 기증인들과 숭고한 결정을 내려준 가족들이 있었기에 많은 사람들이 새 생명을 얻고 희망을 되찾을 수 있었다”며 “앞으로 성숙한 장기기증 제도가 정착돼 도너패밀리를 예우하고 칭찬하는 사회적 분위기가 조성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정해승 한화생명 디지털마케팅실장은 “이번 1박2일 캠프는 생명 나눔의 주인공들이 직접 참여하는 행사로 일반 시민들에게 장기기증의 소중함을 알려 장기기증 활성화에 기여하고자 마련한 자리다”며 “한화생명은 앞으로도 생명 존중을 최고의 가치로 삼아 이를 실천할 수 있는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지속적으로 펼치겠다”고 말했다.

한편, 2018년 9월 기준 장기이식 대기자는 36,900여명이지만 뇌사 장기기증자는 16년 573명을 기록한 이후 계속 감소하고 있다. 올해는 400여명에 불과할 것으로 예상된다.

우리나라는 전체 인구의 2.8%인 약 142만명이 장기기증서약에 참여해 미국·영국 등에 비하면 참여율이 크게 낮은 수준이다.

파이낸셜투데이 김민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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