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평균 사고 발생 건수 1만5571건…사망자 상해부위, 머리와 얼굴 71%

지난달 25일 서울 시청 앞 서울광장에서 열린 ‘제1회 어르신 안전보행 다짐대회’에서 스턴트맨이 도로에서 자전거로 역주행하다 유턴 차량과 충돌하는 위험한 상황을 재현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자전거 교통사고로 인한 사망자가 연평균 300명에 육박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3일 삼성교통안전문화연구소가 발표한 ‘자전거 교통사고 특성과 안전대책’에 따르면 2013년부터 2016년까지 4년간 연평균 자전거 사고 발생 건수는 1만5571건이었다. 연평균 사망자 수는 275명이다.

전체 교통사고 중 자전거 사고가 차지하는 비중은 7.0%였고, 전체 교통사고 사망자 중 자전거 사고가 차지하는 비중은 5.9%였다.

자전거 교통사고 사망자는 60세 이상 고령층이 66.7%였다. 연령대별로는 70~80대가 32.5%로 가장 많았고 60~70세 20.6%, 80~90세 12.5% 순이었다.

자전거 교통사고 사망자의 주요 상해 부위는 머리·얼굴 부위가 71.1%로 가장 많았다.

특히 사고 100건 당 사망자 수인 치사율을 보면 안전모를 착용하지 않을 경우 치사율이 2.0으로 착용자(1.1)보다 2배가량 높았다.

교통안전공단 실험 결과에 따르면 안전모를 착용하지 않고 시속 10㎞ 속도로 자전거를 타다 사고가 났을 때 머리 상해치(HIC)는 안전모를 썼을 때와 비교하면 성인은 8.8배, 어린이는 12.6배 높았다.

이성렬 삼성교통안전문화연구소 책임연구원은 “자전거도 차에 해당하기 때문에 사고 예방을 위해 반드시 교통법규에 따라 통행해야 한다”며 “안전모 착용과 야간 등화장치 장착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파이낸셜투데이 김남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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