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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연결기준 3분기 영업이익이 17조5700억원으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31일 삼성전자는 3분기 실적을 집계한 결과 매출 65조4600억원, 영업이익 17조5700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5%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20.9% 늘었다.

영업이익은 올 1분기 대비 12.8% 늘면서 분기 사상 최대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매출은 지난해 4분기(65조9800억원)에 이어 두 번째로 많다.

3분기는 메모리와 OLED 패널 판매 증가가 실적 호조를 이끌었다.

반도체 사업은 견조한 메모리 시황이 이어지는 가운데 공정 미세화와 더불어 수율·생산성이 향상돼 실적이 증가했다. 디스플레이 사업도 플렉시블 OLED 가동률 상승으로 전분기 대비 실적이 대폭 개선됐다.

반도체 사업은 매출 24조7700억원, 영업이익 13조6500억원을 기록했다. 메모리 시장은 계절적 성수기 효과와 함께 서버·모바일 중심으로 수요가 증가했다.

디스플레이 사업은 매출 10조900억원, 영업이익 1조1000억원으로 집계됐다.

4분기 부품의 계절적 비수기로 반도체 사업 실적은 둔화될 것으로 보이지만 디스플레이 사업은 OLED 주요 고객의 수요가 지속되면서 견조한 실적이 기대된다고 삼성전자는 전했다.

이어 내년에도 플렉시블 패널 중심으로 고객 기반을 굳건히 하고 원가 경쟁력을 강화해 지속적인 매출 증가와 수익성 제고를 추진해 나갈 방침이다.

LCD 부문은 3분기 초대형·UHD 등 고부가 TV 패널을 중심으로 판매가 증가해 전분기 대비 실적이 소폭 상승했다.

IM 부문은 매출 24조9100억원, 영업이익 2조2200억원을 기록했다.

갤럭시 노트9 판매 확대에도 불구하고 중저가 제품 경쟁 심화로 스마트폰 판매량이 전분기 수준을 유지한 가운데 프로모션 비용 증가 등 영향으로 이익이 줄었다.

연말 성수기인 4분기에는 갤럭시 A7·A9 등 중저가 라인업을 강화해 스마트폰 판매량이 전분기 대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마케팅 비용 증가로 이익은 전분기 보다 감소할 전망이다.

네트워크 사업은 3분기 주요 거래선이 LTE 투자를 상반기에 조기 확대해 전분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감소했다. 4분기에는 한국과 미국 등에 5G 상용화를 위한 장비공급을 추진하며 5G 시대를 선도할 것으로 기대했다.

3분기 CE 부문은 QLED와 초대형 프리미엄 TV 판매 확대로 실적이 개선됐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10조1800억원, 5600억원으로 조사됐다. OLED TV는 전년 동기 대비 3배 이상의 판매량을 나타냈고 75형 이상 초대형 TV는 전년 동기 대비 2배 가량의 판매량을 보였다.

내년 TV 시장은 올해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QLED TV 판매 확대와 초대형·8K TV 라인업 강화로 실적 성장과 TV 시장 프리미엄 리더십을 제고해 나갈 계획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내년의 경우 1분기에는 IT 비수기 영향으로 실적 약세가 전망되지만 이후 메모리 중심 업황 개선과 함께 긍정적인 실적 흐름이 예상된다”며 “삼성전자는 5G·AI·전장 등 신성장 분야에 대응하기 위해 칩셋과 OLED 등 부품 기술력을 높이고 폼펙터 혁신·5G 기술 선도 등 사업 경쟁력을 강화해 지속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갖춰 나갈 것이다”고 말했다.

파이낸셜투데이 배수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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