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 이후 처음으로 8억원 이하 떨어져...부동산 하락 경기 반영


[파이낸셜투데이=조경희 기자]은마아파트 경매가가 마지막 자존심 '8억원' 선을 지키지 못했다.

서울 강남권 재건축 시장의 바로미터로 불리는 대치동 은마아파트가 최근 경매에 나온 115㎡형이 7억원대에 낙찰됐다.

비록 경매시장이긴 하나 은마아파트 115㎡형이 8억원 밑으로 팔린 것은 지난 2004년 이후 처음이다.

경매전문업체 지지옥션에 따르면 지난 19일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경매에서 서울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 115㎡형 물건이 감정가 10억5000만원보다 24% 낮은 7억9235만원에 낙찰됐다.

이 물건은 2차례 유찰된 후 감정가 64% 수준인 6억7200만원에서 경매를 시작했으며 총 15명이 입찰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매업체 관계자는 "이번 물건의 경우 1층도 아니고 14층인데다가 특별한 하자가 없는 일반 물건임에도 8억원대가 무너졌다"며 "은마아파트 재건축 시행의 불투명성도 있지만 강남지역을 포함한 부동산 시장의 가격 하락 추세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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