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2017년 12월 3.61% 이래 올해 9월 3.62% 기록
주택담보대출, 2017년 10월 3.33% 기록 후 11개월 만에 최저
11월 금리인상 가능성 높지만 고정금리 대출자 비중 적어

가계 대출금리가 9개월 만에 최저를 기록했다. 사진=연합뉴스

올해 9월 가계 대출금리가 9개월 만에 최저 수준으로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9월 중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에 따르면 가계대출은 2017년 12월 3.61%를 기록한 이래 올해 7월 3.73%, 8월 3.66%를 기록했다가 9월에 3.62%로 9개월 만에 최저를 기록했다.

주택담보대출은 2017년 10월에 3.33%를 기록한 이래 같은 해 12월에 3.42%로 상승했고 올해 7월 3.44%, 8월 3.36%였다가 9월에는 3.29%로 하락해 11개월 만에 최저치를 나타냈다.

가계대출은 전월 대비 4bp(0.04%) 하락한 결과였고 주택담보대출은 전월 대비 0.07% 하락한 결과였다.

올해 9월 중 예금은행의 신규 취급액 기준 저축성수신금리는 연 1.84%로 전월 대비 3bp 상승한 반면 대출금리는 연 3.61%로 전월 대비 2bp 하락했다.

9월 말 잔액 기준 총 수신금리는 연 1.34%로 전월 대비 1bp 상승했다. 총 대출금리는 연 3.66%로 전월 수준을 유지했다.

저축성수신금리는 순수저축성예금이 전월 대비 4bp 상승했지만 시장형금융상품은 전월 대비 2bp 하락했다.

대출금리는 기업대출이 전월 수준을 유지했지만 가계대출은 전월 대비 4bp 하락했다. 이로써 대출금리와 저축성수신금리 차는 1.77%p로 전월 대비 5bp 축소된 것으로 집계됐다.

9월 말 잔액 기준 총 수신금리는 연 1.34%로 전월 대비 1bp 상승했고 총 대출금리는 연 3.66%로 전월 수준을 유지했다. 총 대출금리와 총 수신금리 차는 2.32%p로 전월 대비 1bp 축소됐다.

9월 중 비은행금융기관 예금금리(1년 만기 정기예금 기준)는 모두 상승했지만 대출금리(일반대출 기준)는 새마을금고를 제외하고 모두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상호저축은행의 경우 예금금리 8bp 상승, 대출금리 40bp 하락했고 신용협동조합은 예금금리 1bp 상승, 대출금리 12bp 하락했다. 상호금융은 예금금리 2bp 상승, 대출금리 4bp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하지만 새마을금고는 예금금리가 2bp 상승했고 대출금리는 10bp 상승을 기록했다.

예금은행의 가중평균금리(연%, %p). 자료=한국은행

예금은행 가중평균금리 통계에 대해 한국은행은 “잔액 기준 통계는 은행이 해당 월말 현재 보유하고 있는 수신 및 대출에 적용한 금리를 해당 월말 현재 보유 잔액으로 가중평균한 것”이라며 “예대금리차를 통해 은행수지에 관한 정보를 포괄적으로 제공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이 통계는 신규 취급액 기준 통계에서 제외하고 있는 수신(요구불예금 및 수시입출식 저축성예금) 및 대출 항목(당좌대출 및 마이너스통장대출)도 포괄하고 있다. 신규 취급액 기준 통계는 은행이 해당 월중 신규로 취급한 수신 및 대출에 적용한 금리를 신규 취급 금액으로 가중평균한 통계이다.

따라서 최근의 금리동향을 잘 나타내주고 금융저축을 하거나 일반 대출을 받으려는 고객의 입장에서 유용한 정보로 활용할 수 있다.

저축성수신 평균금리의 경우 수시입출식 저축성예금이 제외돼 있고 대출 평균금리의 경우 당좌대출 및 마이너스통장대출이 제외됐다.

한편 11월 금리인상 가능성이 높아진 가운데 은행들의 9월 신규 취급액 기준 가계대출 가운데 고정금리 비중이 28.7%에 그친 것으로 나타나 논란이 예상된다.

이에 대해 국민은행 관계자는 “대출 신청자들에게 금리에 대한 설명을 한다”고 밝혔지만 차주들은 이를 잘 모르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다.

따라서 11월에 기준금리가 인상되면 70%가 넘는 변동금리 대출자들의 이자 부담이 가중될 것으로 전망된다.

신규취급액기준 고정금리대출 비중. 자료=한국은행

파이낸셜투데이 강창우 기자

저작권자 © 파이낸셜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