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회 ‘금융의 날’, 서민들 품에 안는 포용적 금융 활성화 강조
‘소녀시대’ 서현, 연예인 저축왕…특별하게 기여한 사람 선정
철탑산업훈장 최석호 중소기업은행 부행장, 국민훈장석류장 양혁승 장기소액연체자 지원재단 이사장

30일 오전 서울 63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금융의 날' 저축상 시상식에 참석한 최종구 금융위원장과 '소녀시대' 서현. 사진=연합뉴스

최종구 금융위원장이 은행 등 제도권 금융회사가 서민금융에 더 관심과 애정을 가지고

적극적으로 나설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최 위원장은 30일 제3회 ‘금융의 날’을 맞아 “우리나라의 서민금융이 충분하다고 말하기 어렵다”며 이같이 말했다.

은행을 비롯한 금융회사가 관심을 가질 때 금융서비스 이용에 제약이 있거나 제도권 금융시스템 밖에 있는 서민들을 품에 안는 포용적 금융이 활성화될 수 있다는 입장이었다.

최 위원장에 따르면 방글라데시의 경제학 교수였던 무함마드 유누스는 ‘빈곤이란 게으름과 무능 때문이 아니라 스스로 독립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지 못한 사회구조에 기인한다’는 철학을 가지고 있었다.

유누스는 소득이 낮은 사람들에게 담보 없이 소액의 돈을 빌려주는 ‘그라민(방글라데시어로 마을이라는 의미) 은행’을 설립해 어려운 사람들의 자립을 도왔다.

처음 그라민 은행이 설립될 때 유누스 주변의 많은 사람들은 가난한 사람들이 빌린 돈을 갚기 어려울 것이라 생각했고 은행도 곧 문을 닫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하지만 그라민 은행은 90%가 넘는 회수율을 기록했고 신용등급이 낮거나 신용등급이 없어도

금융의 도움을 받아 성공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

최 위원장은 “우리나라도 은행 등 금융기관으로부터 자금을 빌리기 어려운 사람들을 위해 햇살론, 새희망홀씨 등 다양한 금융상품들이 있다”며 “서민금융을 체계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작년에 서민금융진흥원이 설립돼 본격적으로 운영 중이다”고 밝혔다.

이어 최 위원장은 “은행에서 대출이 거절되는 경우 높은 금리를 이용할 수밖에 없는 현실을 감안해 중금리 대출 상품도 내놨다”고 덧붙였다.

금융혁신에 대해 최 위원장은 “금융혁신은 어려운 것이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다”며 “불편한 것을 바꾸고 쉽게 금융에 접근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바로 금융혁신”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금융의 날’ 기념식에서는 포상자에 대한 시상식이 진행됐다.

특히 국무총리표창의 ‘저축 부문’ 포상자에는 유명 걸그룹 ‘소녀시대’ 멤버인 가수 겸 배우 서현(본명 서주현)이 명단에 포함돼 화제에 올랐다.

훈장 수상자는 ‘금융혁신 부문’에서 철탑산업훈장을 수상한 최석호 중소기업은행 부행장과 ‘서민금융 부문’에서 국민훈장석류장을 수상한 양혁승 장기소액연체자 지원재단 이사장 등 2명이었다.

포장 수상자는 ‘금융혁신 부문’에서 산업포장을 수상한 김갑훈 한국산업은행 파트장과 ‘서민금융 부문’에서 국민포장을 수상한 김석동 미소금융 대구중구법인 대표, 박찬규 前 전남금융복지상담센터 센터장, ‘저축 부문’에서 국민포장을 수상한 박순구 대동영농조합 대표, 강영이 성전사 직원 등 5명이었다.

최 위원장은 “‘금융의 날’은 금융에 있어 그 성과가 남다르고 특별하게 기여하신 분들을 선정해 축하하고 금융의 의미를 다시 한 번 되새기는 날”이라며 축하했다.

최종구 위원장이 30일 서울 63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금융의 날' 기념식에서 축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대통령표창

□ 금융혁신 부문

· 부산은행 부장 신재식

· 김앤장 법률사무소 변호사 정성구

· 한국지체장애인협회 부장 오창석

· KB금융지주 팀장 이정철

· 한국금융연구원 센터장 김정한

· 생명보험협회 팀장 모진영

□ 서민금융 부문

· 한국사회투자 이사장 이종수

· 경찰청 행정주사보 박미정

· 대구대서신용협동조합 전무 최영훈

· 한국자산관리공사 실장 이진일

· 태안군산림조합 상무 함영기

· 농협중앙회 부장 윤해진

□ 저축 부문

· ㈜영일건설 대표 이영숙

· 육군 제31보병사단 소령 한 강

· 파주시 자원봉사센터 사무국장 남용우

· 하나인치과병원 원장 손 인

· 제주시 농업인 신기붕

· 광원건설 대표 정지연 - 이상 18명 -

국무총리표창

□ 금융혁신 부문

· 전국은행연합회 차장 김성환

· 한국자산관리공사 팀장 한덕규

· 삼성카드 현장메신저 최선미

· 한국금융투자협회 과장 김재현

· 금융감독원 국장 이효근

· 현대해상화재보험 차장 김승현

· 한국자금중개 부장 백운성

· 한국거래소 팀장 박종식

· NH투자증권(기관)

□ 서민금융 부문

· 신용회복위원회 부장 김기성

· 금융보안원 팀장 오중효

· 서민금융진흥원 과장 이지윤

· 금융감독원 선임검사역 김현돈

· JT친애저축은행 광주출장소장 김선기

· 서울보증보험 팀장 박진용

· 신협중앙회 과장 안승용

· 신용보증재단중앙회 부장 한규식

· 전북은행(기관)

□ 저축 부문

· ㈜해도건설 대표 남상우

· 기아자동차 동해영업소 차장 이재철

· 신영정육점 대표 조평익

· 대야 코사마트 대표 고명숙

· 해병대 1사단 상사 박지용

· 남해가든 대표 이성신

· 한국증권금융 차장 주윤정

· 홍제새마을금고 차장 장수미

· 한신엔터테인먼트 가수 겸 배우 서주현 - 이상 27명 -

금융위원장표창

□ 금융혁신 부문

· 예금보험공사 팀장 김동석 등 40명

□ 서민금융 부문

· 서민금융진흥원 과장 전지용 등 40명

□ 저축 부문

· 쇼파르뮤직 가수(볼빨간 사춘기) 안지영 등 44명 - 이상 124명 -

금융감독원장표창

□ 금융혁신 부문

· 손해보험협회 팀장 박상조 등 18명 - 이상 18명 -

파이낸셜투데이 강창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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