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공급규칙 개정안, 이르면 내달 말 시행
경기 판교·인천 검단신도시 분양…무주택자 청약 적기

서울 강남구 일대 전경. 사진=연합뉴스

내달 전국에 4만4000여가구가 분양 예정인 가운데 무주택자의 내 집 마련 기회가 더욱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26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다음달 전국에 분양 예정 물량은 총 4만4034가구로 나타났다. 이 중 수도권은 2만6852가구, 지방은 1만7182가구가 분양된다.

특히 서울에서는 재건축·재개발 물량이 올들어 가장 풍부하다.

서울 강남구 일원동 일원대우아파트는 ‘디에이치’ 브랜드를 달고 공급되며 강남구 삼성동 상아2차 아파트는 ‘래미안’ 브랜드로 재탄생한다. 동작구 사당동 ‘사당3구역푸르지오(가칭)’, 은평구 응암동 ‘힐스테이트녹번역’ 등도 주목할 만하다.

이어 수개월째 분양일정이 미뤄졌던 동대문구 전농동 ‘청량리역롯데캐슬SKY-L65’도 내달 분양할 것으로 알려졌다.

경기에서는 성남 대장지구가 분양 초읽기에 들어간다.

성남시 대장동 ‘판교퍼스트힐푸르지오’, ‘판교더샵포레스트’ 등이 분양을 계획하고 있다. 이들 단지는 전용 84㎡ 이하 면적으로만 구성돼 100% 가점제를 적용 받아 HUG의 분양연기 통보를 비껴갔다.

화성시 병점동의 매머드급 대단지인 ‘병점아이파크캐슬, 수원시 고등동 ’수원역푸르지오자이‘가 내달 분양 예정이다.

같은 지역에서 분양되는 ‘힐스테이트판교엘포레’는 중대형 면적으로 구성돼 추첨제 비중이 높아 분양이 연기됐다.

인천에서는 6135가구가 분양 시장에 나온다. 이달부터 본격적인 분양에 나선 검단신도시 물량 공세가 내달까지 이어질 예정이다. 서구 당하동 ‘검단신도시우미린더퍼스트’, 서구 원당동 ‘검단신도시금호어울림센트럴’ 등 대단지 물량이 쏟아진다.

지난 12일 국토교통부는 9·13부동산대책의 후속조치로 ‘주택공급에 관한 규칙’ 개정안을 입법 예고했다. 개정안은 이르면 내달 말 시행된다. 정부는 개정안의 실효성 확보를 위해 위례·판교·과천의 분양보증 일정까지 조정했다.

부동산114 관계자는 “개정안은 투기수요를 차단하고 실수요자를 보호한다는 측면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으나 1주택 실수요자의 분양 기회를 봉쇄한 점, 한버니라도 주택을 소유한 이력이 있는 신혼부부의 특별공급 혜택을 박탈한 점 등으로 반발이 거세 논란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개정안으로 더욱 신중한 청약통장 사용이 예상된다”며 “되는 곳만 몰리는 분양시장 양극화는 극명해질 전망이다”고 덧붙였다.

사진=부동산114

파이낸셜투데이 배수람 기자

저작권자 © 파이낸셜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