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짜 ‘블루칩’ 단지 대거 쏟아져


[파이낸셜투데이=김미희 기자]본격적인 휴가철과 태풍이 올라오는 8월은 대표적인 비수기이다. 통상적으로 여름 휴가철에는 분양시장이 개점휴업을 하는 게 관례다. 하지만 8월 분양시장은 신바람이 났다. 여름 휴가철에도 성수기 못지 않을 정도로 분양물량이 풍부하다.오는 8월 분양예정인 물량은 서울, 경기, 지방 모두 골고루 분포돼 있다.

특히 화성 동탄2신도시에 5,519가구가 올해 첫 분양을 앞두고 있어 그동안 상대적으로 분양 물량이 적었던 경기 지역에 분양 가구수가 대거 몰려 있으며, 지방은 혁신도시와 세종시에 집중됐다.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써브(http://www.serve.co.kr)에 따르면 오는 8월 전국 43개 사업장에서 총 30,029가구 중 25,415가구가 일반분양 될 예정이다. 이번 분양 물량은 전월(7월 7,984가구)에 비해 17,431가구 대폭 증가했다.

시기상 비수기이나, 우수한 입지여건을 갖춘 알짜 단지인 보금자리지구, 신도시, 택지지구, 혁신도시와 세종시를 중심으로 신규 공급물량이 늘어났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지역별 일반분양 예정 물량은 서울이 7곳 1,555가구, 경기 13곳 10,034가구, 지방 23곳 13,826가구이다.

서울, 보금자리 입지여건 좋아

서울 도심에 공급되는 신규분양 7곳 중 2곳이 보금자리, 3곳이 소형 도시형생활주택 10년 공공임대로 공급될 예정이다. 도심에 위치해 훌륭한 입지여건을 갖추고 있으며, 분양가가 주변 시세의 70~80%선에서 저렴하게 공급되어 높은 청약률이 예상된다. 실제 지난 5월 서울 강남 보금자리지구에 공급됐던 삼성물산의 래미안 힐즈가 1순위 마감되면서 인기를 끌었다.

8월 서울에 분양될 보금자리지구는 강남과 위례신도시이다. 강남과 위례신도시는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돼 인근시세보다 저렴한데다 강남보금자리지구는 '강남'이라는 지리적 이점, 위례신도시는 서울·수도권에서 유일한 강남권 신도시로 각종 인프라가 한꺼번에 들어서는 대규모 택지지구라는 점에서 청약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전망 된다.

또한 공공임대로는 서울 삼성과 석촌, 송파 지역에서 소형 도시형생활주택이 공급될 예정이다. 서울 삼성과 석촌, 송파 지역은 LH(한국토지주택공사)가 처음 공급하는 소형 공공 도시형생활주택 시범사업이다. 지난 5월 서울 강남 보금자리주택지구에 공급됐던 도시형생활주택 단지형 다세대 96가구(전용59㎡)가 평균4.6대 1로 마감됐다.

LH가 공급하는 도심임대주택은 모두 초소형으로 전용 17~41㎡의 원룸주택으로 공급된다. 특히 10년 공공임대주택 형태로, 5년 거주 후에 주택을 분양받을 수 있는 강점이 있다. 또한 분양가도 주변 시세의 70~80%선에 저렴하게 공급된다.

여기에 강남구와 송파구 일대에 지어지는 입지적 장점까지 감안하면 수요자들의 관심이 집중될 것으로 예상된다. 송파동 사업장은 전용 18~27㎡ 24가구, 석촌동 사업장은 전용면적 17~26㎡ 47가구 총 71가구로 구성된다. 서울 지하철2호선 잠실ㆍ신천역과 8호선 석촌역 등의 접근성이 양호하며 동부간선도로, 서울외곽순환도로 등 광역교통로 이용이 수월하다. 주변에는 가락농수산물시장과 삼성서울병원, 석촌호수, 올림픽공원, 롯데월드 등이 있다.

LH(한국토지주택공사)가 8월 중 서울 강남구 세곡동 강남지구에서 ‘보금자리 서울강남지구 A7블록’을 분양할 예정이다. 전용 59~84㎡ 총 765가구로 구성된다. 단지 인근에 대모산과 세곡천이 위치해 주거환경이 쾌적할 것으로 전망된다.

대우건설이 오는 8월 중 서울 송파구 장지동 위례신도시 A1-7블록에 ‘위례신도시 푸르지오’를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2층~지상 29층 7개동, 전용 106~112㎡ 총 549가구로 구성된다. 북측으로는 장지천과 주제공원이 있으며, 남측으로는 초·중교, 근린공원 등이 있다.

경기 화성 동탄2신도시 분양 ‘신호탄’

롯데건설, 호반건설, 우남건설 등 6개 건설회사가 오는 8월 화성 동탄2신도시 일대에 총 5,519가구를 합동분양할 예정이다.

동탄2신도시는 면적 2,401만㎡, 115,323가구가 공급될 예정이다. 경부고속도로 남사IC, 제2외곽순환도로 동탄IC 개발 등의 교통호재와 커뮤니티시범단지, 광역비즈니스콤플렉스, 동탄테크노밸리 등 개발호재까지 겹친 최대의 신도시로 많은 사람들의 주목을 받고있다.

특히 동탄2신도시의 경우 신도시 지정 6년 만에 첫 분양이 이뤄지는데 5·10 대책으로 중소형의 분양권 전매제한 기간이 3년에서 1년으로 확 줄어 모두 1년 후 전매가 가능하다.

우남건설은 8월 중 동탄2신도시 A-15블록 일대에 ‘우남퍼스트빌’을 분양할 예정이다. 지상19~37층 16개동, 전용 59~84㎡ 총 1,442가구로 구성된다. 우남퍼스트빌은 동탄2신도시의 중심이라고 할 수 있는 광역비즈니스콤플렉스가 단지앞에 위치하고, 복합환승센터(KTX동탄역) 및 동탄2신도시 중심상업시설이 바로 옆에 위치하여 교통, 생활편의시설, 학교 등 모든 시설을 도보로 이용이 가능하다.

롯데건설이 8월 중 동탄2신도시 A-28블록 일대에 ‘롯데캐슬 알바트로스’를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1층~29층 16개동, 전용 101~241㎡ 총 1,416가구로 구성된다.

분위기 좋은 지방, 혁신도시 한 몫 거드나

수도권과 달리 지방 아파트는 분양열기가 뜨겁다. 순위 내 마감이 이뤄지는 것은 물론 높은 경쟁률로 청약 마감되는 단지도 크게 늘었다. 주택청약지역 확대와 성적좋은 혁신도시로 분양시장의 분위기가 좋은 지방에 또다시 혁신도시 신규물량이 집중됐다.

LH(한국토지주택공사)가 8월 중 경남 진주 혁신 A-1과 A-4블록에 아파트를 분양할 예정이다. 전용 75~84㎡ A-1블록 742가구와 A-4블록 1,037가구 총 1,779가구로 구성된다. 이 단지는 혁신도시에서 진주IC까지 뻗은 직선대로를 이용해 시내는 물론 타지역으로의 진입이 용이할 뿐만 아니라 남해고속도로, 대전~통영 고속도로 등의 이용도 편리해 탁월한 광역 교통망을 갖추고 있다.

대구에서도 유망 분양 물량이 준비 돼있다. 대구의 경우 지난 6월 대구 동구 봉무동에 분양한 포스코건설의 ‘이시아폴리스더샵4차’는 평균 2.08대 1로 3순위 마감됐다. 앞으로 대구 분양시장의 회복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현대산업개발이 8월 중 대구 달서구 유천동 89번지 월배지구 1블록에 ‘대구 월배 아이파크’를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2층~지상30층 13개동, 전용 59~119㎡ 총 1,296가구로 구성된다. 대구지하철 1호선 진천역을 이용할 수 있으며, 단지 인근에 이마트, 월성1동 주민센터 등이 있다. 중부내륙고속도로(남대구IC)와 인접해 있어 타지역으로 이동이 쉽다.

대림산업이 8월 중 대구 달서구 월성동 752번지 일대에 ‘대구 월배 e편한세상‘을 분양할 예정이다. 전용 59~84㎡ 총 956가구로 구성된다. 대구지하철 1호선 월배역을 이용할 수 있으며, 단지 인근에 이마트, 월성1동 주민센터 등이 있다. 중부내륙고속도로(남대구IC)와 인접해 있어 타지역으로 이동이 쉽다.

청약광풍 세종시, 한동안 인기 지속될 듯

세종시의 인기는 여전히 뜨겁다. 실제 지난 5월 세종시 1-3생활권 M4블록에 분양한 중흥건설의 ‘중흥S-클래스센텀파크 2차’는 평균 2.7대 1로 1순위 마감됐고, 6월 세종시 1-4생활권 M7블록에 분양한 현대건설의 ‘세종힐스테이트’는 평균 13.4대 1의 높은 경쟁률로 1순위 마감됐다.

성공분양 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세종시는 오는 9월 정부부처 이전을 앞두고 신규분양에 박차를 가하고 있으며, 세종시에 대한 관심과 열기는 한동안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우석건설이 8월 중 충남 세종시에 오피스텔과 도시형생활주택 복합시설인 ‘세종시 더리치 호수의 아침’을 분양한다. 지하5층~지상17층, 전용 22~47㎡ 총 577가구로 도시형생활주택 288가구, 오피스텔 289실로 구성된다.

모아주택산업이 8월 중 충남 세종시 1-4생활권 L4블록과 M1블록에 들어설 '세종시 모아엘가'를 분양할 예정이다. L4블록이 전용 84~98㎡ 190가구와 M1블록 전용면적 59㎡ 403가구 총 593가구로 구성됐다. 단지 인근에는 방축천과 호수공원, 근린공원, 원수산 등이 위치해 생활환경이 쾌적하고 남쪽으로는 행정타운이 있어 이전기관 공무원들의 출퇴근이 편리하다.

자료제공 : (주)부동산써브(http://www.serve.co.kr) 부동산연구실
정리:  김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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