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시티·E-모빌리티·기후변화·지속성장에 주목
한국, IEC가 주목하는 회원국으로 손꼽아

제임스 섀넌 IEC 회장(왼)과 프란스 브리즈빅 IEC 사무총장(오). 사진=김민희 기자

제 82차 국제전기기술위원회(이하 IEC)가 10월 22일 개막했다.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이 주최하고 한국표준협회가 주관하는 이번 총회는 85개국 대표단 3300여명이 참여해 참가규모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IEC(International Electrotechnical Commission)는 1906년에 설립된 국제전기위원회다. 4차 산업혁명의 핵심인 전기전자분야 표준과 인증을 개발하는 국제기구로 ISO·ITU와 함께 3대 국제표준화기구로 꼽힌다.

올해 IEC가 집중하는 표준분야로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서의 스마트시티·E-모빌리티·기후변화·지속성장이다.

섀넌 IEC 회장은 “IEC에서 만드는 표준이 4차산업혁명 시대의 생활을 개선하는 데 적용할 수 있는 지가 주요 과제”라며 “4대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포괄적이고 긴밀한 협력 및 표준개발 프로세스를 개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4차산업혁명 시대의 기술개발 속도가 빨라지며 전통적인 표준 개발 방법을 적용시키기엔 어려움이 따른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이에 기존의 방법에서 벗어나 여러 집단이 협력하는 컨소시엄 형태의 표준개발이 논의되기도 한다. 그는 “IEC는 기업의 시장 접근과 기술 개발을 위한 중요한 플랫폼 역할을 하는 곳으로, 기업의 표준개발 요구에 따라 민첩하게 대응할 수 있는 방법을 찾는 것이 최우선 과제다”고 밝혔다.

아울러 IEC내의 한국 활동에 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한국은 진보된 기술력을 가지고 있어 IEC가 주목하는 회원국 중 하나다”라며 IEC가 14년만에 한국에서 다시 개최된 소감을 밝혔다.

이번 회의에서 우리나라는 착용형스마트기기, 인쇄전자, 디스플레이, 반도체 등의 분야에서 21종의 국제표준을 신규제안한다.

미니 전자전에서는 한국전력·현대일렉트릭·LS산전·시험인증기관·삼성·LG와 중국전력 등이 참여해 인공지능과 사물인터넷, 빅데이터 등의 신기술로 대변되는 4차 산업혁명 글로벌 비전을 제시하여 IEC 상임이사국 진출 기반을 마련하는데 입지를 다지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

그는 “한국의 다국적 기업 및 글로벌 기업들은 IEC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IEC는 한국 기업 및 전문가 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총회에 참석한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산업 간 융합, 기기 간 초연결을 위해서는 상호운용성과 안전성을 제공하는 IEC 표준의 역할이 증대되고 있음에 공감한다”며 국가 간 협력과 기업의 참여를 독려하는 메시지를 전달했다.

허남용 국가기술표준원 원장은 “이번 총회를 통해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에게 총회 개최를 알리고 표준화 활동의 잠재적 참여를 이끌어내고자 한다”며 “전기전자 강국인 한국의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할 수 있도록 역대 최고의 총회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파이낸셜투데이 김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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