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 마스터, 국산 상용차 강자 ‘현대차’ 꺾을 수 있을까?
르노 마스터, 국산 상용차 강자 ‘현대차’ 꺾을 수 있을까?
  • 제갈민 기자
  • 승인 2018.10.17 13: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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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상용차 시장, 선택지 넓혀
“스타렉스보다 크고 넓다”…작업 효율성‧안전성 강조
운전보조기능 대거 장착, 차선이탈경보시스템 기본제공
내구성 자신감 내비춰…‘3년‧10만km’ 보증조건 제시
EV‧오토매틱‧다양한 라인업 등 시장반응‧타이밍 체크 후 도입예정
사진=르노삼성자동차
사진=르노삼성자동차

르노삼성자동차가 상용 밴 ‘마스터’를 공식 출시하면서 현대자동차의 국내 독점시장인 경상용차 시장에 도전장을 던졌다.

르노삼성은 16일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에 위치한 중앙연구소 ‘르노 테크놀로지 코리아’에서 마스터 출시 기념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르노삼성 측은 이 자리에서 국내 경상용차(LCV) 점유율 10% 목표를 밝히며 상용차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했다.

현재 국내 상용차 시장은 연간 약 25만~26만대 규모이지만, 1톤 트럭으로 대표되는 상용차 모델이 시장의 90% 이상을 차지하고 있어 그동안 선택권조차 누릴 수 없었다. 르노삼성의 마스터 출시는 이러한 제약을 조금이나마 해소해주게 됐다.

마스터는 현대‧기아자동차의 스타렉스와 포터, 봉고 등 경상용차 보다 훨씬 넓은 적재함을 비롯해 낮은 하면고와 슬라이딩도어, 리어트윈스윙도어 등 편의사양을 적용해 작업 효율성을 높였다.

사진=르노삼성자동차
사진=르노삼성자동차

르노삼성 마스터의 적재함 용량은 마스터S 8.0㎥, 마스터L 10.8㎥로 스타렉스 적재함 5.2㎥와 비교할 시 상당히 넓은 공간을 자랑한다. 또 마스터L 적재함은 185cm 장신의 남성이 허리를 꼿꼿이 펴고 서더라도 머리 위로 공간이 남아 적재함에서 작업을 할 때 전혀 불편함이 없으며, 전고가 높은 것을 감안해 후면 도어를 좌우로 활짝 열 수 있는 리어트윈스윙도어를 설치해 여닫기가 편리하다.

넓은 공간은 적재함에만 제공되는 것이 아니다. 캐빈 룸(탑승 칸)은 성인 3명이 탑승하더라도 공간이 여유로웠으며, 여러 소품들을 용도에 맞게 수납할 수 있도록 15개에 달하는 수납공간을 마련했다.

르노삼성 마스터는 넓은 공간을 제공하면서 안전성도 놓치지 않았다. 기존 상용차 모델 일부는 엔진룸이 실내 시트 아래에 위치해 추돌사고 시 충격을 완충해 주지 못한 채 탑승자들이 고스란히 충격을 받아 큰 상해를 입을 가능성이 있었으나, 이를 보완해 엔진룸을 캐빈 룸 전방으로 배치해 세이프티 존을 구성했다.

특히 르노삼성 측이 이날 공개한 마스터와 현대‧기아차의 경상용차 전방추돌테스트 영상에서는 그 차이가 확연히 드러났다.

뿐만 아니라 운전보조기능을 대거 장착했다. 일반 승용차에도 옵션으로 제공되는 차선이탈경보시스템(LDW)과 흙길이나 눈길 등 표면이 고르지 못한 노면에서 엔진 토크와 제동력, 앞바퀴 구동력을 자동 조절해 안정적인 주행을 도와주는 익스텐디드 그립 컨트롤을 기본으로 제공한다.

또 차체자세 제어장치(ESC)와 경사로 밀림방지장치(HSA)도 장착해 미끄러운 길이나 경사로에서 주행 안정성을 추가로 확보했으며, 후방 경보 시스템과 와이드 뷰 미러, 오토 스톱‧스타트, 에코모드 등 다수의 편의사양을 적용했다. 오토 스톱‧스타트 적용은 연비 향상과 동시에 현재 수동변속기 모델만 도입된 마스터의 단점인 시동 꺼짐을 보완하기 위함이다.

르노삼성은 마스터의 내구성에도 자신감을 내비췄다. 마스터는 차체, 일반 부품, 엔진, 동력전달 부품 등 모두 3년 또는 10만km까지 품질을 보증하는 조건을 제공하면서 2년 또는 6만km까지 추가로 보증기간 연장이 가능한 프로그램까지 운영한다. 이는 타사 경쟁 모델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조건이다.

마스터는 국내 경상용차에서 볼 수 없었던 파격적인 조건들을 내세우며 국내 경상용차 시장 문을 두드렸다. 동시에 적재함을 푸드트럭이나 캠핑카, 구급차 등으로 개조할 수 있는 국내 중소기업들과 협력해 마스터의 용도를 단순 경상용차가 아닌 다방면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다만, 국내에 도입된 마스터S와 L은 모두 수동변속기 모델로만 출시돼 자동변속기를 선호하는 고객을 놓칠 수 있어 아쉬움이 느껴졌다.

김태준 르노삼성자동차 영업본부장. 사진=르노삼성자동차
김태준 르노삼성자동차 영업본부장. 사진=르노삼성자동차

이에 김태준 르노삼성 영업본부장은 “자동변속기 모델 도입 여부에 대해 심각하게 고민했지만 합리적인 가격으로 차량을 선보이는 데 중점을 뒀다”며 “향후 시장의 반응을 보고 자동변속기 탑재를 검토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또 “르노는 가장 풍부한 경상용차 라인업을 갖추고 있다”며 “마스터의 시장 반응을 살핀 후 르노 캉구와 같은 마스터보다 작은 경상용차나 EV 모델도 적절한 타이밍에 도입할 계획이다”고 설명했다.

한편, 르노삼성 마스터는 지난 2일부터 사전계약 시작 후 15일 공식 출시까지 250대가 계약됐으며 고객들에게 인도되고 있다.

르노삼성 관계자는 “현재 계약 물량 이외에는 공급이 늦어질 수도 있으나, 물량을 확보하기 위해 르노 본사 측으로 추가 주문을 넣은 상태다”며 “물량만 확보된다면 내년에는 조금 더 공격적인 마케팅이 가능할 것이다”고 말하며 자신감을 보였다.

파이낸셜투데이 제갈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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