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발 문턱 낮춘 오픈플랫폼, 웹사이트 기반 ‘누구 디벨로퍼스’ 공개
기업·개인 등 실사용자 600만 대상…B2B형 AI 서비스 활성화 기대
SK텔레콤이 코딩 장벽을 없앤 AI 오픈 플랫폼 ‘누구 디벨로퍼스’를 공개한다.
17일 SKT는 기업과 개인개발자 등 누구라도 아이디어만 있으면 AI ‘누구’ 서비스를 간편하게 개발할 수 있는 웹사이트 ‘누구 디벨로퍼스(developers.nugu.co.kr)를 오픈한다고 밝혔다.
누구 디벨로퍼스는 3rd 파티(Party)가 직접 AI 서비스를 제작할 수 있는 ▲누구 플레이 키트(NUGU Play Kit)와 사용자 그룹 및 전용 디바이스를 관리할 수 있는 ▲누구 비즈(NUGU Biz)로 구성된다. 누구 서비스는 ’플레이(Play)‘로 불리게 된다.
누구 디벨로퍼스 개발툴은 GUI(그래픽 유저 인터페이스) 환경으로 돼 있어 마우스와 키보드만으로 누구 플레이를 제작할 수 있다.
SKT는 지난 6월부터 누구 오픈 플랫폼 베타 버전을 기반으로 편의점 CU·워커힐호텔 비스타 등과 협력을 통해 맞춤형 AI 서비스를 개발했다. 이번에 상용버전으로 업그레이드한 누구 디벨로퍼스는 오는 24일 일반에 공개된다.
박명순 AI사업 유닛장은 “앞서 누구(NUGU) 오픈 플랫폼 베타 서비스를 편의점 CU를 통해 오픈하고 공지사항, 이벤트, 직원교육 등 관련 부분을 중점적으로 넣어 플랫폼을 확대한 바 있다”며 “이번에 오픈한 플랫폼은 어느 정도 최적화 단계를 거친 검증된 서비스다”고 설명했다.
누구 디벨로퍼스는 사용자 발화부터 응답까지 전 과정을 처리하는 엔진을 포함해 각 기술에 대한 개념적 이해만으로 서비스를 제작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이어 ’누구 플레이‘를 만드는 플레이빌더(PlayBuilder)는 케이스별 응답을 직접 작성할 수 있고 원하는 경우 즉각적인 변경이 가능해 사실상 실시간 대응이 가능하다는 점이 특징이다.
개발자들은 누구 디벨로퍼스에 가입해 개발한 플레이를 등록, 심사과정을 거쳐 배포·운영할 수 있다.
이현아 AI기술 유닛장은 “심사과정은 사실상 개발자들과 협의해나가는 과정이라고 보면 된다”며 “다만 음성인식에 문제가 생기거나 중의적인 표현으로 혼동의 여지가 있거나 AI스피커, 홈디바이스 등으로 노출되기에는 유해한 서비스라고 판단되는 경우에는 노출 제한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누구 플레이는 기업 내부 직원이나 고객 등 특정 유저 그룹 또는 전용 디바이스를 대상으로 개발이 가능해 기업용으로도 큰 인기를 끌 수 있을 것으로 SKT는 기대했다.
SKT는 올 연말까지 다수 제휴사와 협력을 통해 다양한 누구 플레이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달 ’클래식 매니저‘ 등이 추가로 소개되며 현재 영어학습 서비스인 윤선생·파라다이스호텔 부산·한솔교육 등 약 40여개 업체와 플레이 출시를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오는 24일 누구 디벨로퍼스 정식 오픈과 함께 SKT는 창업진흥원과 총상금 8400만원 규모의 ’누구 플레이 개발 및 아이디어 공모전‘을 실시한다. 누구 플레이를 직접 개발하기 어려운 파트너들을 위해 다수의 전문 에이전시를 선정, 개발도 지원한다.
장유성 SKT 서비스플랫폼사업단장은 “국내 AI 생태계 확산을 위해 ’누구‘ 오픈플랫폼을 개방했다”며 “앞으로도 SDK를 공개하고 개발자들의 피드백을 적극 반영하는 등 지속적으로 고도화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파이낸셜투데이 배수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