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엔터테인먼트 업체 더이앤엠(THE E&M)이 음원 유통 플랫폼 ‘레코드팜(RecordFarm)’을 전격 인수한다고 공시를 통해 16일 밝혔다. 인수가액은 4억원, 더이앤엠은 전환사채를 발행해 인수금을 마련할 계획이다.

레코드팜은 2015년 1월 설립된 소셜 음악 플랫폼으로, 언제 어디서나 자신의 음악을 만들고 공유할 수 있는 게 특징이다. PC와 모바일 모두에서 음원 스트리밍, 무제한 업로드, 간편한 레코딩, 뉴스피드 등 다양한 기능을 제공하고 있다. 독과점 대형 음원 유통사가 누리는 중간 수수료를 제거, 창작자와 소비자가 음원과 부가상품을 상호 피드백 아래 자유롭게 교환하게 했다.

레코드팜의 인기는 수치에서도 잘 나타난다.

레코드팜의 한달 이용자 수(MAU : Monthly Active Users)는 50만명이며, 등록 창작자는 1만명에 달한다. 이밖에 음원 누적 재생 수 3억건, 페이스북 페이지 29만명 등 기록적인 수치를 달성하며 상승 가도를 달리고 있다. 2016년 세계 최대 모바일 컨퍼런스인 MWC에서는 ‘2016 아시아 최고 MUSIC APP Top 3’에 선정되기도 했다.

레코드팜을 품은 더이앤엠은 자사의 블랙뮤직 힙합 플랫폼 ‘레드앤옐라(Red&Yella)’와의 시너지를 기대하고 있다. 두 플랫폼은 새로운 창작자(Unknown Artist)를 발굴해내는 데 주안점을 두고, 상호 보완할 방침이다.

더불어 더이앤엠의 한류 아이돌 위주 실시간 방송 플랫폼인 셀럽티비(Culluv.TV) 및 팝콘티비와의 합작 효과도 노린다.

남득현 더이앤엠 대표는 “레코드팜 인수가 더이앤엠이 확보하고 있는 콘텐츠의 저변을 넓히면서 유통시장까지 선점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판단했다”면서 “비디오와 오디오 모두에서 사용자의 소비 가용 시간을 확보해 더이앤엠의 콘텐츠가 보다 폭넓게 서비스될 수 있도록 사업을 확장해갈 것”이라고 밝혔다.

파이낸셜투데이 한종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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