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연 한화그룹 회장과 에드윈 퓰너 미국 헤리티지재단 아시아연구센터 회장.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방한 중인 에드윈 퓰너 미국 헤리티지재단 아시아연구센터 회장과 만찬을 함께하며 “한반도 평화 정착 도움을 위해 많은 역할을 해달라”고 당부했다.

15일 한화그룹에 따르면 두 사람은 지난 12일 서울 중구 더플라자 호텔에서 만나 2시간 넘게 양국 현안 등을 논의했다.

김 회장은 “굳건한 한미동맹이 북한을 국제사회와의 협상 테이블로 이끌어 내는 큰 역할을 한 만큼 양국동맹은 변한없이 지속·강화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퓰너 회장은 “굳건한 한미 동맹은 성공적인 대북 핵 협상을 위한 초석이 됐다”며 “한미간의 긴밀한 협력이 중요하다”고 공감했다.

두 사람은 양국간 무역과 경제 발전을 위한 상생 방안에 대해서도 다양한 의견을 교류했다.

김 회장은 “한미FTA 재협상 타결을 통해 양국 간 통상분야 불확실성이 어느 정도 해소됐다” 면서도 “한국 산업계의 어려움은 여전하다”고 우려했다.

그러자 퓰너 회장은 “트럼프 행정부 무역정책의 주요 대상은 당초 중국이었다”며 “이미 중국을 제외한 한국이나 멕시코, 캐나다와의 FTA 재협상은 타결됐으며 앞으로도 무역, 투자에 있어서 중국을 향한 미국의 압박은 지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 회장과 퓰러 회장은 1980년대 초반부터 30여년간 정기적으로 만나며 민간 외교에 힘을 보태고 있다. 특히 헤리티지재단은 2011년 김 회장이 한미 민간 외교에 이바지한 공로를 인정해 워싱턴DC에 있는 헤리티지빌딩 2층 콘퍼런스센터를 ‘김승연 콘퍼런스센터’로 명명했다.

퓰러는 우리나라를 100차례 이상 방문할 정도로 미국 내 대표적인 ‘친한파’ 인사로 꼽힌다. 1973년 창립 멤버로 헤리티지재단에 몸담기 시작했으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정권 인수위원으로 활동하며 급부상했다.

파이낸셜투데이 한종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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