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비 이전 작업 도중 곤도라 위에서 추락 ‘사망 1명, 부상 1명’
소방당국 “호흡·혈압·맥박 없고 심정지 상태”…경찰, 수사 착수

사진=삼성디스플레이

삼성디스플레이 천안사업장에서 작업 중이던 직원이 추락 사망했다.

경찰에 따르면 11일 오후 5시 51분쯤 충남 천안시 서북구 성성동 천안사업장에서 설비 관련 하청업체 직원 2명이 10m 높이 곤도라에서 추락했다. 사고 당시 설비 이전 작업을 하던 하청업체 직원 4명 중 2명이 이동식 적재대 위에서 있었다.

이들 2명 중 윤 모 씨(남·39세)는 바닥으로 떨어져 사망했고 정 모 씨(남·36세)는 안전띠에 매달려 20분 만에 구조됐지만 중상을 입었다.

천안서북소방서 관계자는 “사망한 유 모 씨는 현장에서 혈압과 맥박이 없었고 심장이 안 돌아 심폐소생술을 했지만 심정지 상태가 나아지지 않았다”며 “119 구급대로 천안단국대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끝내 숨진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서북소방서 관계자는 “부상자 정 모 씨는 허리와 다리에 부상을 입었다”며 “중상인지 경상인지 부상 정도는 알 수 없고 순천향대학병원으로 이송됐다”고 말했다.

소방서의 현장 상황에 대한 최종 보고서 내용에 따르면 구급대원들이 현장에 도착했을 때 추락한 윤 모 씨의 피해 정도는 심정지와 두부손상이었고 바다에 누워 있는 상태로 삼성디스플에이 소속 응급구조사 직원이 심폐소생술을 실시하고 있었다. 의식·호흡 등이 없었고 심전도상 무수축, 두부출혈 및 좌측 상완부가 골절 상태였다.

경찰은 1톤가량의 장비를 곤도라에 싣다가 용접한 끈이 끊어지면서 중심을 잃어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보고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파이낸셜투데이 강창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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