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타카메라 탑재, 세계 최초 프리미엄 스마트폰 ‘주목’
소비자 편익 집중…“2020년경 전환점 마련할 것”

LG전자 V40씽큐. 사진=연합뉴스

LG전자가 신규 출시하는 프리미엄 스마트폰으로 판매 부진을 딛고 시장 내 새로운 돌파구를 마련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달 말 LG전자는 세계 최초로 펜타카메라(Penta·5개)를 장착한 스마트폰 ‘V40씽큐’를 출시한다. 전면 듀얼, 후면 트리플 등 5개 렌즈를 탑재한 V40씽큐는 LG전자가 그동안 주력했던 카메라 기능이 더욱 특화됐다는 점이 눈에 띈다.

특히 후면 카메라는 피사체를 고정한 후 각 렌즈가 찍는 모습을 미리 보기로 제공해 이용자의 편의를 더했다.

전면 카메라는 ▲조리개값 F1.9, 800만화소 일반 렌즈와 ▲F2.2, 500만화소 광각렌즈가 탑재됐고, 후면 카메라는 ▲조리개값 F1.5, 1200만화소 일반 ▲F1.9, 1600만화소 초광각(107도) ▲F2.4, 1200만화소 망원(45도) 등으로 구성됐다.

화질도 개선됐다. 6.4인치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풀비전을 적용했고 QHD+해상도로 약 450만개소 화소가 이미지 및 동영상을 깨끗하게 구현한다. 화면 베젤은 5.7mm로 줄여 이용자의 화면 몰입감을 높였다.

지난 4일 서울 강서구 마곡동 LG사이언스파크에서 진행된 V40씽큐 기자간담회에서 황정환 모바일커뮤니케이션사업본부장은 “잘 팔리는 것보다 계획대로 팔리는 게 중요하다”며 “가장 많이 쓰면서도 제일 불만이 빈번하게 제기되는 카메라에 역량을 집중해 소비자의 편익을 최대한 끌어올릴 것이다”고 자신했다.

이어 “LG V40씽큐 개발팀이 최근 6개월간 수많은 온라인 댓글을 분석하고 수많은 사용자를 직접 만나 LG 스마트폰에 대한 불만과 바라는 점을 철저하게 분석했다”며 “겸허한 마음으로 이용자들의 쓴소리를 듣고 이를 제품에 반영시키는 데 모든 역량을 집중했다”고 전했다.

황정환 LG전자 MC사업본부장. 사진=연합뉴스

음향기능도 업그레이드됐다. V40씽큐는 하이파이쿼드DAC를 기반으로 음 왜곡률을 대폭 줄이고, 영국 오디오업체 메리디안의 음질 튜닝으로 최적의 밸런스를 갖췄다고 LG전자는 설명했다.

이밖에 방수·방진 최고등급인 IP68, 미 국방부 군사 표준규격 ‘MIL-STD 810’ 14개 항목 등을 통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공지능 카메라(AI)와 Q렌즈, DTS:X 입체음향, 붐박스 스피커 등도 전작인 G7씽큐보다 한층 더 업그레이드됐다.

V40씽큐는 6GB 램에 64GB, 128GB 등 저장메모리를 장착한 두 가지 모델로 출시된다. 외장메모리를 탑재할 경우 최대 2TB까지 저장공간 확보가 가능해 사용용량은 삼성전자의 ‘갤럭시노트9’보다 압도적으로 크다.

같은 크기의 대화면 스마트폰과 비교할 때 무게도 가장 가벼운 169g을 자랑한다. 두께는 7.7mm 정도다. 다만 배터리 용량은 3300mAh로 갤노트9 보다 작아 다소 아쉬움이 남는다.

V40씽큐 출시에 앞서 황 본부장은 “(스마트폰) 사업 적자가 이어지고 있고 상반기를 보면 실적이 악화한 것으로 볼 수 있지만 사업체질을 바꾸고 있다”며 “생각한대로 손익 개선이 일정하게 이뤄지고 있어 내년에는 올해보다 적자 폭이 상당 부분 줄고 2020년에는 턴어라운드를 이룰 수 있는 전기를 마련할 수 있을 것이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지난 5일 LG전자는 3분기 매출액 15조4248억원, 영업이익 7455억원 등을 기록했다고 공시한 바 있다. 이는 전년동기대비 각각 1.3%, 44.4% 증가한 수준이다. 전분기 대비 매출은 2.7%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3.3% 줄었다.

스마트폰 사업 담당 MC사업본부는 1400억~1600억원대 적자를 낸 것으로 추정된다. 여전히 부진의 늪에서 헤어나오지 못하는 모습이지만 영업손실은 전분기(1850억원) 보다 줄었고 전년동기(3810억원) 보다도 대폭 감소했다.

한편 V40씽큐 출고가는 하반기 잇따라 출시된 삼성전자 갤노트9와 애플의 아이폰XS와 비교해도 손색없는 스펙을 자랑하는 탓에 상당히 높을 것이라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갤노트9 출고가는 128GB 기준 109만4500원이다. V40씽큐 출고가 역시 100만~110만원선 수준일 것으로 예상된다.

파이낸셜투데이 배수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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