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보유 미성년자, 5년간 4만3000여명 증가
주식보유 미성년자, 5년간 4만3000여명 증가
  • 김민아 기자
  • 승인 2018.10.11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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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0~6세인 미취학 아동 주식보유자, 37% 늘어
미성년자 보유주식총액 상위 1~7위, 한미사이언스 소유
“주식보유·거래 합법적인지 검토 필요”
사진=유의동 의원실
사진=유의동 의원실

지난 5년 동안 주식을 보유한 미성년자의 수가 4만3000여명 증가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11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유의동 바른미래당 의원이 주식명의개서 위탁업무를 하고있는 한국예탁결제원·KEB하나은행·KB국민은행으로부터 제출받은 ‘미성년자 보유 주식 현황’을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2013년 16만9211명이던 미성년자 주식보유자는 지난해 21만2570명에 달했다.

5년간 4만3359명 늘었고 연평균 1만840명씩 증가하고 있는 것이다.

연령별로 보면 만0~6세인 미취학 아동 주식보유자는 2013년 3만6856명에서 지난해 5만574명으로 37% 증가했다. 만7~12세인 어린이 주식보유자는 2013년 5만4831명에서 지난해 7만197명으로 28% 늘었고 만 13~18세인 청소년 주식보유자는 같은 기간 7만7524명에서 9만1799명으로 18% 늘었다.

연도별로 1인당 보유 주식 수는 2013년 657주, 2014년 723주, 2015년 665주, 2016년 690주, 지난해 735주로 연평균 694주 수준을 유지했다.

반면 1인당 보유 주식액은 2013년 589만9023원, 2014년 630만2849원, 2015년 958340원, 2016년 780만8961원, 지난해 958만985원으로 매년 꾸준히 증가했다.

유 의원은 “명절 세뱃돈 등 아이들이 받은 용돈을 주식계좌에 모아주는 젊은 부모들이 증가하고는 있으나 부유층의 증여와 상속의 수단으로 주식을 활용하는 부의 대물림 현상도 간과할 수 없다”며 “미성년의 주식보유와 거래가 합법적으로 이뤄지고 있는지 면밀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미성년자 주주 중 보유주식총액이 가장 많은 미성년자 상위 10명 중 7명은 한미사이언스를 갖고 있었고 이들의 주식총액은 5111억원이었다.

김병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한국예탁결제원, KEB하나은행, KB국민은행으로부터 제출받은 ‘미성년자 보유 상장회사 주식 및 배당금 현황’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밝혔다.

태어나자마자 주식을 보유하게 된 0세 주주 중 보유주식총액이 가장 많은 주주는 ‘샘표식품’을 10억4000만원(3만주) 갖고 있었다.

주식을 1억원 이상 갖고 있는 미성년자 주주는 1356명으로 이 중 10억원 이상을 보유하고 있는 미성년자는 118명, 100억원 이상은 13명이었다. 연령별로 보면 1억원 이상 보유한 0세는 9명, 18세는 184명으로 나이가 많을수록 주식부자도 많았다.

지난해 가장 높은 배당금을 받은 미성년자는 ‘주식회사 지에스’를 83만5341주 보유한 16세로 30억원을 수취했다. 같은 종목을 보유한 3명이 나란히 배당금액 최대 수취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배당금을 1억원 이상 수취한 미성년자는 20명으로 이는 ‘주식회사 지에스’, ‘한미사이언스’, ‘보광산업’ 등 8개 회사에서 배당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김 의원은 “이는 우리 사회의 양극화를 보여 주는 객관적 지표다”며 “합법적 증여나 상속이라면 문제가 없는 것이지만 주식증여와 배당금을 통해 특별한 경제활동 없이도 성인보다 많은 소득을 거둬들이는 부의 대물림 구조는 개선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파이낸셜투데이 김민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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