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행사 주관 기획사 소속 연예인 대거 참여
‘SM C&C’ 배정 예산 17억9700만원…전야제 하루 행사비 8억2800만원
기획‧홍보예산 21억5000만원…상공인 참여 지원 예산, 지난해 반 토막
산업부 “기획사 선정 과정 공정했으며, 결산 완료 후 세부내역 공개 예정”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윤한홍 자유한국당 의원(마산회원구)은 2018년 ‘코리아 세일 페스타(KSF)’가 특정 업체를 기획주관사로 선정하고, 전야제에 해당업체의 연예인을 대거 출연시킨 것으로 드러났다고 10일 밝혔다.

윤한홍 의원이 산업부로부터 제출받은 ‘2018 KSF’ 관련 자료를 검토한 결과, 산업부는 2018년 KSF 주관 기획사로 SM C&C를 선정하고 전야제 공연을 신설했다.

해당 전야제에는 여러 아이돌 가수와 개그맨 등이 초청됐는데, 초정 연예인 중 2명을 제외한 나머지 연예인은 ▲Fx 루나 ▲슈퍼주니어 려욱 ▲레드벨벳 ▲EXO ▲샤이니 민호 ▲NCT217 등으로 모두 SM C&C의 모회사인 SM 엔터테인먼트 소속 연예인이었다.

2018 코리아 세일 페스타 전야제 행사에서 SM 엔터테인먼트 소속 가수 레드벨벳이 공연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전체 행사를 주관하는 회사가 전야제를 통해 사실상 같은 회사 소속 연예인을 대거 출연시킨 것이다.

윤한홍 의원은 “하루짜리 전야제 공연에 책정된 예산은 총 8억2800만원이었으며, SM C&C에게 배정된 예산은 17억9700만원이었으며, 이는 소상공인 참여 지원 예산으로 배정된 13억원 보다 많은 금액이다”며 “산업부는 연예인에게 지급된 출연료 등 기획 및 홍보예산의 세부 내역에 대해서는 공개를 거부했다”고 말했다.

또 “전야제에 특정 업체 소속 연예인을 출연시키고, 그 업체의 자회사는 전체 행사를 주관하게 하면서 소상공인 지원 예산은 또 깎았다”며 “누구를 위한 코리아세일페스타인가, 산업부는 기획 및 홍보예산의 세부내역을 제출하고, 특정업체의 선정과정 등에 대해 조사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산업부는 해당 내용이 사실이 아니라며 해명자료를 배포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KSF 전담기관 홍보 기획사 선정 과정에서 나라장터를 통해 입찰 공고를 냈고 총 3개 업체가 입찰에 참여했다”며 “이 과정에서 5인으로 구성된 평가위원회가 제안사의 발표 내용을 평가한 뒤 ‘SM C&C’가 2018 KSF 총괄 홍보기획사로 선정했고 열흘간의 이의신청 기간 중 이의신청이 없어 최종 선택을 했다”고 말했다.

이어 전야제와 기획‧홍보예산 세부 내역에 대해 “2016년 KSF에서도 ‘KBS 뮤직뱅크’ 일환으로 개막공연을 개최했었다”며 “2018년 홍보예산이 아직 결산되지 않아 제공가능 한 범위 내에서 예산의 세부내역과 연예인 및 연예인 외 관련 예산 자료를 제출했다”고 해명했다.

또한 2018년 홍보예산 결산이 완료된 후 세부내역들을 투명하게 공개할 예정이라 설명했다.

한편, 산업부는 2018 KSF 소상공인 참여 지원 예산을 지난해 27억7800만원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13억원을 지원했다.

파이낸셜투데이 제갈민 기자

저작권자 © 파이낸셜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