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편식 시장 성장…‘스틱형’ 인기몰이 중

지난해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서 발표한 ‘가공식품 소비자 분석’에 따르면 간편식 소비 목적에는 단순 간식용(38.5%) 외에도 ‘아침 외 가정 식사용(31.3%)’이나 ‘가정 외 점심식사용(9.7%)’ 등 식사 용도로도 간편식을 즐기는 소비자가 약 절반 정도(48.7%)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같이 간편식 시장이 가파른 성장세를 기록하면서 간편식의 필수 조건인 패키지 모양도 함께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그 중에서도 ‘스틱형’은 간편식을 더욱 편리하게 즐길 수 있어 소비자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스틱형 간편식은 바쁜 현대인들의 영양 보충이나 출출한 오후 간식으로 안성맞춤일 뿐만 아니라, 가을 나들이나 온 가족이 함께하는 캠핑 등 야외 활동에도 적합해 소비자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부피는 줄이고, 맛과 영양을 그대로 담은 스틱 제품은 평소 이동 시 식사대용과 간식을 챙겨 다니는 소비자들에게는 물론, 본격적인 가을 여행 시즌을 맞아 여행을 즐기는 소비자들로 인해 수요가 높아지고 있는 추세다”고 밝혔다.

또 최근에는 스틱 제품이 간식을 넘어 식사는 물론 디저트, 음료까지 다양하게 진화해 간단한 식사대용의 대명사인 시리얼 시장에도 스틱 제품이 등장했다.

사진=농심켈로그

농심켈로그가 지난 8월 출시한 ‘모카 그래놀라’는 한정품으로 국내 시장 최초 커피 맛 시리얼이이다. 농심켈로그는 모카 그래놀라를 스틱으로도 선보여 현재 트렌드에 민감한 20~30대 남녀 사이에서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리얼 커피와 코코아로 코팅된 푸레이크에 모카 큐브, 통곡물 등 영양이 가득한 그래놀라 함유돼 있다.

뿐만 아니라, 풍미 진한 초콜릿과 커피의 조화에서 오는 달콤 쌉싸름한 밸런스 역시 훌륭하다. 우유을 더해 먹으면 시리얼의 모카 향과 맛이 우유에 스며들어 시리얼도 먹고 카페라떼로 즐길 수 있어 식후 커피와 디저트가 필수로 자리 잡은 요즘 한국인의 입맛을 제대로 저격하고 있다.

최미로 농심켈로그 마케팅 상무는 “모카 그래놀라 스틱은 한국인에게 익숙한 커피믹스를 연상시키는 패키지에 혁신적인 신제품 커피맛 시리얼을 담아 친근함과 재미를 한층 부각시켰다”며 “올해 말까지만 한정으로 선보이는 만큼 맛과 영양 또한 훌륭한 모카 그래놀라를 꼭 맛보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 외에도 팔도와 오뚜기 등 식품업계에서도 ‘스틱형’ 간편식을 연이어 출시하고 있다.

팔도는 1993년에 출시된 이후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는 ‘비락식혜’를 스틱형 제품인 ‘비락식혜 스틱’으로 출시하며 변신을 꾀했다. 커피믹스처럼 개별포장 돼 언제 어디서나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제품이다. 국내산 농축식혜 베이스에 생강추출액을 더해 달콤 쌉싸름한 전통 식혜의 맛을 살렸다. 기호에 따라 뜨거운 물을 넣어 따뜻하게 마시거나 과일이나 얼음을 넣어 시원하게 마실 수도 있다.

오뚜기도 스틱형 젤리와 양갱인 ‘과일 듬뿍 젤리틱’을 선보였다. 젤리틱 젤리는 높은 과즙 함량으로 풍부한 과일 풍미와 탱글한 식감이 특징인 제품이다. 젤리틱 양갱은 전통적인 팥 양갱이 아닌 과일로 만든 양갱으로 부드럽고 촉촉한 과즙이 씹히는 식감이 특징이다. 스틱 1개당 하루 비타민C 일일 권장량의 50%가 함유돼 있어, 필요한 비타민C도 간편한 섭취가 가능하다.

파이낸셜투데이 제갈민 기자

저작권자 © 파이낸셜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