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은호 인카금융서비스 VIP재무설계본부장.

미국이 실업률 최저치를 갱신하면서 고용 안정화를 배경으로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기준금리를 0.25% 인상했습니다. 올해만도 벌써 세 번째 인상입니다. 이로써 미국의 기준금리는 연 2.00~2.25%가 됐습니다. 현재 우리나라의 기준금리는 1.50%이니 미국과의 격차가 0.75%까지 벌어진 것입니다. 미국의 금리인상이 우리나라에 미치는 영향은 투자자금이탈 가능성이 발생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이는 금리가 더 높은 미국으로 투자자금이 넘어가게 되는 것입니다. 그렇다고 우리나라의 기준금리를 무턱대고 따라 올릴 경우 경기회복에 부담을 갖게 됩니다.

미국 발 금리 인상으로 이어질 여러 상황 속에서 지혜로운 재테크를 위한 몇 가지 방안을 나눠 보겠습니다.

1. 안정적 투자처를 모색하자

미국의 금리인상으로 우리나라의 고민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고민하는 사람들 중 한 부류는 주식투자를 하는 사람들입니다. 전통적으로 금리인상은 주식시장의 하락을 가져왔기 때문입니다. 반드시는 아니지만 이미 여러 번의 학습효과가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이번 미국 발 금리 인상에서 발생한 현상은 과거와는 다른 모습을 보였습니다. 미국의 금리인상은 예고된 악재라는 평가 때문으로 해석됩니다. 하지만 예상보다 우리나라의 주식시장에 영향을 크게 미치지 않았다고 혹시나 있을 우리나라 기준금리 인상에도 안일하게 대비하지는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지금 시점은 변동성이 높은 시기입니다. 이는 공격적인 투자처보다 안정적인 투자처에 유입하는 것이 좋은 시기라는 것입니다.

2. 대출 상환이 최대의 재테크

금리가 낮고 주식시장이 좋을 때 유행했던 재테크 전략 중 하나는 대출을 받아서 주식에 투자하는 것이었습니다. 레버리지 효과를 최대한 누리는 것이었지요. 하지만 금리가 오를 기미를 보이는 지금은 대출상환을 모든 재테크의 1순위로 둬야 할 것입니다.

대부분의 대출은 변동금리로 지급이 되기 때문에 금리가 오를 경우 매월 부담해야 하는 대출금의 이자 상승으로 돌아올 것입니다.

특히 우리나라는 GDP대비 가계부채가 2017년 기준 94.8%를 기록하면서 OECD평균 70%를 훨씬 뛰어넘는 수준입니다. 금리 인상으로 오는 부담에서 자유로운 가정이 많지 않다는 이야기입니다.

지금의 재테크 전략 중 가장 좋은 전략 중 하나는 지키는 전략입니다. 새로운 재테크 수단을 찾는 것이 아니라 금리 인상으로 고정적으로 나가는 비용을 줄이거나 유지하는 전략이 필요 합니다.

3. 확정이율 VS 최저보장이율

최근 몇 년 사이 금리 하락이 지속되며 가장 인기 있었던 상품 중 하나가 보험사의 종신보험 상품이었습니다. 각 보험사는 은행의 두 배 정도 되는 고금리를 확정이율제도나, 보장하거나 금리가 아무리 떨어져도 약속한 금리는 보장해 주는 최저 보증이율 제도를 바탕으로 중·장기적 접근을 통하여 목돈을 만들어 주는 플랜이었습니다.

현행 확정이율이나 최저보장이율을 제공하는 상품은 종신보험 밖에 없기에 초기의 부담스러운 사업비를 지금 하더라도 대한민국이 저금리 현상을 지속적으로 보인다면 높은 이자 수익을 낼 수 있는 장점이 있는 것입니다.

종신보험이 재테크 수단 중 하나가 될 수 있느냐는 우려의 목소리는 있지만, 두 상품 모두 저금리 현상을 지속적으로 보일 때 종신보험의 장점들만 유용하게 이용한다면 우수한 상품임에는 틀림없습니다.

하지만 지금처럼 금리 인상이 예측될 때에는 확정이율보다는 최저보증이율 방식의 금융 상품으로 선택하는 것이 유리합니다. 이는 확정이율제도가 오르거나 떨어져도 정해진 이율을 제공하는 반면 최저 보증이율 제도는 낮아 질 때는 정해진 이율을 제공하고, 이율이 올라갈 때는 공시이율을 제공하기 때문입니다.

완전고용 상태라고 불리는 실업률을 바탕으로 경기호황인 미국이 금리 인상을 지속하고 있습니다. 일부에서는 미국의 금리 인상이 끝을 보이고 있다고 전망하는 이들도 있습니다. 우리나라도 금리인상이야기가 지속적으로 화두 되고 있습니다. 재테크에서는 만사불여튼튼 이라는 말이 중요합니다. 당장 내일도 어찌 될지 모르는 상황이지만 미리 대비하고 준비하여 최선의 재테크를 이루어 나가는 준비가 필요할 것입니다.

강은호 인카금융서비스 VIP재무설계본부장 blueeuno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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