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M3, 하체 녹·부식 결함…르노삼성 “원래 그렇다”
QM3, 하체 녹·부식 결함…르노삼성 “원래 그렇다”
  • 제갈민 기자
  • 승인 2018.10.08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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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국내 출시 이후 꾸준히 문제 제기
‘판매서비스·A/S 만족도’ 1위, 무색할 정도
사측 “주행에 문제없는 부분…내부적 검토 중”
사진=제보자
지난달 12일 출고한 QM3 신차 하부 상태. 출고한지 한 달도 채 되지 않은 차량 하부 등속조인트 상하좌우 부분을 비롯한 넓은 부위에 녹이 발생해 있다. 사진=제보자

르노삼성자동차의 국내 인기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QM3’의 하부 부식결함 문제가 또 불거졌다. 특히 르노삼성 내부에서도 과거부터 문제를 인지하고 있음에도 여태 개선이 이뤄지지 않아 소비자 기만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르노삼성의 QM3 하부 등속조인트 상하좌우 녹 발생 문제는 2014년부터 꾸준히 제기됐으나 사측은 해가 수차례 지나도록 대처는 물론 고객에게 이를 알리지 않았다. 무상수리에 대해서도 확답을 주지 않고 있어 향후 판매에 타격이 불가피해 보인다.

제보자 A씨는 지난달 12일 QM3 차량 출고 후 열흘간 운전을 하는 동안 핸들 쏠림과 조향장치 이상, 사각지대 센서 오작동으로 같은달 28일 서울 성동구에 위치한 성수사업소를 찾았다. A씨는 성수사업소에서 정비를 받은 후 차량을 인도 받고도 문제가 해결되지 않자 다음날인 지난달 29일 차체 하부를 직접 확인해봤더니 하부부식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

이에 A씨는 지난 1일 성수사업소에 다시 차량을 입고했다. 리프트를 통해 확인한 차량 하부는 심각한 수준이었다.

A씨는 “하체 부식이 차량을 10여년 정도 운행한 것과 비슷한 수준으로 느껴졌다”며 “일반적인 소비자들의 상식으로는 이해하기 힘든 부식이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신차 구매 당시 이러한 부분을 사전에 인지했더라면 QM3를 구매하지 않았을 것이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르노삼성 성수사업소 측은 ‘정상’이라는 말만 반복했다. 모든 수입차들은 녹이 있다는 것.

QM3 하부 부식 문제는 QM3 인터넷 커뮤니티에서도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적지 않은 차주들이 “자신의 QM3 하부에도 부식이 있다”고 지적했다. 최근 출고한 차량뿐만 아니라 2013년 12월 초도물량을 인수 받았던 QM3 차주도 같은 부분을 지적했다. 오는 10일 르노삼성 QM3 전시차량을 인도받는 고객마저도 “해당 차량 하부 등속조인트 좌우로 부식이 진행돼 있다”고 말했다.

이러한 문제 제기는 최근 모 여론조사에서 르노삼성이 ‘판매서비스 만족도(SSQ)’와 ‘사후서비스(A/S) 만족도(CSQ)’ 2개 항목에서 1위를 차지한 것과는 상반되는 부분이다. 당시 김태준 르노삼성자동차 영업본부장은 “‘고객을 위한 가치 추구’를 위해 고객 만족과 품질강화를 위해 더욱 노력할 것이다”고 말한 바 있다.

르노삼성 관계자는 “QM3 차량은 프랑스에서 수입해 판매하는 차량이다 보니 그 과정에서 해풍을 맞는 경우도 있으며 최근 장마철이 겹쳐 시기적인 문제도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며 “하부 부식은 수입차량들이 거의 다 겪는 문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차량 출고 후 하부까지 점검한 뒤 녹이 있다면 모두 제거하고 고객에게 인도를 해야 하는 부분인데 이러한 과정을 거치지 않은 것에 대해 고객들에게 죄송할 따름이다”며 “하지만 차량 내부 부식은 없으며 주행성능과도 직결되지 않는 부분이라 본사 측에서 조치를 취할 수 있는 방법은 매우 제한적인 상황이다”고 해명했다.

이어 그는 “현재 하부 부식과 관련해 내부적으로 논의를 하는 중이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국내 제1호 자동차 명장인 박병일 카123텍 대표는 “차량 하부는 녹이 생길 수 있는 재질이긴 하나, 해당 차량 하부 부식 상태를 보면 부품관리나 차량보관을 잘못한 것으로 보인다”며 “수입차들이 선박으로 국내에 수입되는 과정에서 해풍의 영향으로 간혹 녹이 슬어있을 수 있는데, 이러한 경우에는 국내에서 다시 한 번 방청처리를 거쳐 녹을 제거한 뒤 고객에게 판매한다”고 말했다.

이어 “실제 이정도로 녹이 생길 정도면 눈에 보이지 않는 부분까지 부식이 진행됐을 가능성도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파이낸셜투데이 제갈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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