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융자 서비스 한계·MTS 개발 필요…상당한 시간 소요”

사진=연합뉴스

NH투자증권이 카카오톡을 통한 주식거래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5일 원재웅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카카오페이 증권사 인수로 카카오톡을 통한 주식거래 기대감이 증가했고 증권사에는 강력한 라이벌이 될 가능성도 언급됐다”며 “증권사 브로커리지에 대한 우려가 커졌다”고 말했다.

앞서 카카오페이는 바로투자증권 지분 60%를 400억원이 인수하기로 결정하고 금융위원회 대주주 승인만을 남겨놓고 있다.

원 연구원은 “바로투자증권은 자기자본이 492억원인 소형 증권사인데 신용융자 서비스는 자기자본의 100%에서만 가능하다”며 “자본이 제한된 상황에서 신용융자 서비스 없이 주식매매 고객을 확보할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카카오페이가 신규 고객을 확보하려면 자기자본 5000억~1조원 이상은 확보해야 한다”며 “카카오페이의 적자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5000억~1조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하기에는 상당한 시간이 소요된다”고 분석했다.

바로투자증권이 MTS(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을 갖추지 못한 점도 이번 인수가 당장 큰 영향을 끼치지 못하는 이유로 꼽았다.

원 연구원은 “SNS·웹·대화 플랫폼을 통한 주식거래는 과거부터 성공한 사례가 없고 투자자는 주식매매를 MTS(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나 HTS(홈트레이딩시스템) 상에서 투자하는 성향이 있다”며 “바로투자증권은 MTS도 갖추지 못한 상황인데 이를 개발하기 위해서는 추가적인 투자와 비용이 증가할 전망이다”고 내다봤다.

파이낸셜투데이 김민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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