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350주년 개천절 맞아, 홍익인간 정신 강조
평화체제 구축 및 비핵화 방안 등, 여야 온도차

개천절 경축식. 사진=연합뉴스

여야가 제4350주년 개천절을 맞아 홍익인간의 정신을 강조하면서도 남북 간 평화체제 구축 등 한반도 현안에 대해서는 온도 차를 보였다.

3일 박경미 더물어민주당 원내대변인은 “항구적인 한반도 평화가 눈앞으로 다가온 올해는 그 어느 해보다 개천절이 의미 있게 다가온다”며 “남북 간 70년의 반목과 갈등은 일순간 해소됐고 상호 신뢰 아래 다시 하나가 되기 위한 여정에 있다”고 서면브리핑을 냈다.

박 원내대변인은 “달라진 북한 지도자와 변화를 기대하는 북한 시민들의 눈빛에서 한민족이 함께 개천절을 기리는 날이 머지않았음을 직감한다”며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 방북을 언급하고 성공적인 회담이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윤영석 자유한국당 수석대변인 역시 박 원내대변인과 마찬가지로 홍익인간 정신을 강조했다.

윤 수석대변인은 “개천절을 맞아 대한민국의 번영과 국민화합을 기원한다”며 “이제 우리는 북한의 실질적이고 완전한 비핵화를 통해 남북분단을 극복하고 하나 된 자유민주주의 대한민국으로 우리민족의 대도약을 다시 한번 이뤄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삼화 바른미래당 수석대변인은 “청와대와 여야 정치권은 널리 사람을 이롭게 한다는 홍익인간 정신을 절실히 실천해야 한다”며 “돌이킬 수 없는 북한의 비랙화를 실현해 한반도 평화체제를 구축하는 것이야말로 우리 민족의 염원이다”고 논평했다.

김 수석대변인은 남북 간 평화체제 구축뿐만 아니라 민생안정도 언급했다. 그는 “국민의 녹록지 않은 삶을 ‘더 이롭게’ 열도록 실천하겠다. 일자리 걱정, 집값 걱정, 위기에 처한 소상공인의 장사 걱정을 해결하는 것부터 시작하겠다”고 말했다.

개천절 기념 국학원 거리퍼레이드. 사진=연합뉴스

이어 김정현 평화당 대변인은 한반도 평화와 화해 협력 분위기를 이어 홍익인간 뜻이 실현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최석 정의당 대변인은 ‘정의로운 대한민국’을 강조하며 개천절 의미를 되새겨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열린 개천절 경축식에서 이낙연 국무총리는 단 한 명의 국민도 차별받지 않는 포용국가를 위해 정부와 정치권, 국민들의 협조를 당부했다.

이 총리는 “포용국가의 길을 정부는 착실히 가겠다. 이 또한 단군이 꿈꾸신 홍익인간의 길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남북관계에 대해서는 “70년 동안 한반도는 동북아시아 화약고로 세계의 걱정을 끼쳤다”며 “한국은 한반도를 평화와 공동번영의 발신지로 바꿔 세계평화에 공헌하려 하고 있다. 북한도 핵을 버리고 평화와 번영을 추구하겠다고 밝히고 있다”고 덧붙였다.

파이낸셜투데이 김한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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