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품‧가격 등 단편적 정보제공 마케팅 탈피…다양한 콘텐츠로 무장
월별 특집‧국민대표 상품 프로젝트‧화제의 신상 코너 마련…스토리텔링 주력
획일화된 전단…피로도 해소‧읽을거리 통해 소비자 주목도 높일 예정

사진=이마트

이마트가 다시 한 번 마케팅 실험에 나선다.

이마트는 이번달부터 자체적으로 제작한 매거진 ‘월간 가격’을 발행하고 있다고 28일 밝혔다.

월간 가격은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주 단위로 운영되던 기존 전단과 달리 월 단위로 발행된다. 여기에 상품과 가격 등 단편적인 정보만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콘텐츠를 담아내 매거진의 느낌을 더했다.

실제로 곧 선보일 10월호를 살펴보면 ‘가격의 끝 시즌2’와 ‘이마트 e카드할인’ 코너가 쇼핑정보를 전달하는 한편, ‘10월 특집 이마트 와인장터’, ‘국민 대표상품 프로젝트’, ‘화제의 신상’ 등을 통해 스토리텔링에도 주력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월간 가격은 매월 30만부씩 발행되며,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이마트 매장 내에 비치된다.

더 큰 혜택으로 찾아온 가격의 끝 시즌 2, 카드행사‧쿠폰으로 소비자 편익을 제고한다. 월간 가격 구성 중 가장 눈에 띄는 코너는 가격의 끝 시즌 2, 일명 ‘월간 가격의 끝’이다.

이마트는 2016년 2월 기저귀‧분유를 시작으로 주요 생필품을 온오프라인 유통 채널 연중 최저가로 판매하는 가격의 끝 프로젝트를 도입했다.

올해에도 이마트 창립 25주년을 맞이해 삼겹살과 계란, 휴지 등 25개 품목을 6개월간 최저가로 선보였다.

하지만 1년‧반기 단위로 상품을 운영하다 보니 소비자 입장에서 선택의 폭이 한정적이라는 한계가 있어 이 부분을 보완해 매달 품목이 바뀌는 월간 가격의 끝을 내놓게 된 것이다. 아울러 가격비교 채널도 기존 8개에서 10개로 확대했다.

첫 번째 상품으로는 테크 분말 세탁세제(4kg‧일반‧드럼 겸용), 진라면 큰컵 용기(순한맛‧매운맛‧각 6입), 베지밀 B(190㎖ 20병‧파우치) 등 10가지가 선정돼 다음달 31일까지 판매된다.

이와 함께 월간 가격에는 주차별 이마트 e카드할인 정보 및 결제할인쿠폰을 삽입해 실질적인 가계 부담 줄이기에도 일조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마트 e카드할인의 경우 매주 1가지 상품을 선정해 50% 파격 할인혜택을 제공하며, 할인쿠폰 역시 매주 5000원씩 총 2만5000원 원어치의 쿠폰이 제공된다.

뿐만 아니라 월간 가격의 또 다른 특징은 풍성한 콘텐츠를 기획해 읽는 재미를 더함으로써 전통적인 전단광고가 주는 피로도를 해소했다.

우선 월별 특집 코너에는 유통업계에서 시의성을 띄는 이슈와 관련된 글이 칼럼 형태로 게재된다.

일례로 월간 가격 10월호에는 연중 5월‧10월 단 2차례 진행되는 이마트 와인 장터에 대한 내용이 실렸다.

‘이마트 와인 바이어가 추천하는 한식과 어울리는 와인’, ‘유명 소믈리에가 제안하는 칼집삼겹살과 궁합이 좋은 와인’ 등 읽을거리가지면의 70% 이상을 차지해 이목을 끄는 동시에 ‘와인과 어울리는 이마트 프리미엄 삼겹살 3종’, ‘이마트 와인장터 BEST5’ 등 상품관련 정보가 나열돼 재미와 광고효과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겠다는 의도가 엿보인다.

그 다음으로 마련된 ‘국민 대표상품 프로젝트’, ‘화제의 신상’ 코너에서는 특정 상품에 대한 정보를 보다 면밀히 들여다 볼 수 있다.

이를테면 노브랜드 TV의 혁신적인 가격과 저렴한 가격에 어울리지 않는 준수한 스펙은 어떻게 구현이 가능했는지, SNS 상에서 이슈가 되고 있는 피콕포차의 상품구성과 특징, 가격은 어떻게 되는지에 대해 나와 있는 식이다.

이러한 일련의 정보는 고객들에게 상품을 추천하는 것을 넘어서 왜 해당 상품을 선택해야 하는지에 대한 합리적인 기준을 제시해 주기 위한 장치로 활용된다.

최훈학 이마트 마케팅담당은 “천편일률적으로 상품과 가격만이 나열된 전단광고의 경우 소비자들의 주목도가 상대적으로 낮아지고 있다는 점에 착안해 ‘읽고 싶은 광고 매개체’를 구상하던 차에 매거진 형태의 월간 가격을 발행하게 됐다”며 “향후 소비자 혜택을 중심으로 재구성한 월간 가격을 통해 이마트 및 이마트의 상품에 대한 다양한 면모를 소비자들에게 알리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파이낸셜투데이 제갈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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