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부통제 강화·혁신 협의체 구성·직무윤리 제고 등 추진

금융투자협회 전경. 사진=금융투자협회

금융투자협회가 금융사고 재발 방지와 투자자 신뢰 확보를 위한 ‘금융투자업계 혁신 플랜’을 마련한다고 27일 밝혔다.

혁신 플랜은 ▲주문 착오 방지 대책 등 내부통제 강화·점검 ▲사전예방·상시대응 체계 마련 ▲임직원 직무윤리 제고 등 3가지 방향으로 추진한다.

지난 4월 발생한 ‘증권사 배당 착오 사건’ 등에 대한 재발 방지를 위해 주문 착오 방지책을 협회 모범규준에 반영한다.

주문 착오 방지책은 주문 재확인 금액 기준을 하향하고 범위를 국내주식에서 해외주식까지 확대한다.

또 현금·주식 배당 시스템을 분리해 유령주식 입고 등을 원천 방지한다. 착오 주문 발생 등 긴급 상황 시 임직원 계좌에서의 매매주문을 즉시 차단할 수 있는 시스템(one stop button)도 마련한다.

금투협은 내년 1분기 중 증권회사별 내부통제 실태를 점검·평가하기로 했다.

금융사고 등에 대한 ‘예방적·사전적·상시적’ 대응을 위해 전담기구인 ‘금융투자업 혁신 협의체’를 구성한다.

이를 통해 장단기 개선 필요사항 발굴 및 해결책 공유 등 보다 기민하고 효율적인 공동 대응체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금투회사 임직원 윤리 강화를 통해 업계 내실을 다지고 고객 친화적인 질적 성장도 꾀한다.

금투회사는 직급별·직무별 자체 직무윤리교육을 강화하고 의무윤리교육 대상에서 제외된 백오피스, 일반관리 등 인력에 대해서도 자발적으로 직무윤리교육을 추진한다.

금투협은 직무윤리 관련 사례를 중심으로 온·오프라인 콘텐츠를 개발해 회원사에 제공하고 찾아가는 교육 및 협회 내 집합 교육을 수시로 시행할 예정이다.

권용원 금투협회장은 “최근 금융투자업계는 국민자산 증대 및 혁신성장 촉진, 적극적인 해외 진출 등 각고의 노력과 성취를 이루고 있다”며 “정부 역시 자본시장 레벨업을 위해 다양한 발전적 정책을 추진하고 있어 고무적이다”고 말했다.

이어 “이럴 때일수록 금융투자업계 스스로 발전적 대안을 고민하고 금융사고를 선제적·자율적으로 방지함으로써 국민으로부터 신뢰·존중받는 산업의 위상을 구축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금투협은 혁신 플랜의 모든 세부적인 사항까지 실천해 자본시장과 금투업계 신뢰 기반이 굳건해질 수 있도록 업계와 함께 노력해 나갈 계획이다.

파이낸셜투데이 김민아 기자

저작권자 © 파이낸셜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