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김정은 위원장의 비핵화에 대한 확고한 의지 확인”
구테레쉬, “유엔 사무총장으로서 가능한 모든 지원 제공할 준비 되어 있어”
청와대는 유엔 총회 참석을 위해 미국 뉴욕을 참석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24일 오후 5시30분부터(현지시간) 20분간 안토니우 구테레쉬 유엔 사무총장과 면담을 갖고, 한반도 문제 및 글로벌 현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고 25일 밝혔다.
청와대 발표에 따르면 구테레쉬 사무총장은 “문재인 대통령의 굳은 결의로 남북관계의 큰 진전은 물론 북미에 있어서도 의미 있는 성과를 만들었다”며 “문재인 대통령의 성공은 한반도 뿐만 아니라 전 세계에 무척 중요한 사안”라고 말했다.
이에 문 대통령은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남북 선수단이 공동입장 할 때 함께 일어서서 박수 친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다”면서 “이후 3차례의 남북 정상회담과 북미 정상회담이 있었다. 이 놀라운 변화는 평창 올림픽으로부터 시작됐다”라고 유엔의 지속적이고 적극적인 지지에 대해 사의를 표했다.
또 문 대통령은 “지난주 평양에서 개최된 제3차 남북 정상회담결과 김정은 위원장의 비핵화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확인할 수 있었다”며 “비핵화를 촉진할 수 있는 방법 중 하나가 종전선언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에 김정은 위원장과 종전선언에 대한 개념에 합의했다. 종전선언은 정치적 선언임과 동시에 적대관계를 종식한다는 의미”라고 덧붙였다.
특히 문 대통령은 “북한의 비핵화 진전과 함께 우선 북한에 대한 인도적 지원이 이루어지는 것이 필요하다”며 “유엔기구 등을 통한 인도적 지원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사무총장의 관심과 협조가 절실하다”고 당부했다.
이에 구테레쉬 사무총장은 “제3차 남북 정상회담의 성공적 개최 등을 포함해 한반도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정착을 위한 문 대통령의 결단과 노력을 높이 평가한다”면서 “유엔 사무총장으로서 가능한 모든 지원을 제공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향후 한국 정부와 긴밀히 협력해 나가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면담은 문 대통령과 구테레쉬 사무총장간 네 번째 회담이다.
파이낸셜투데이 김영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