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년간 국내증시 추석휴장기간 해외시장 급등락 9차례 발생
“한국 증시와 상관성 높은 중국증시 움직임 주목 필요”

사진=삼성증권

삼성증권이 추석 연휴기간 해외 증시 움직임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다.

삼성증권이 2007년부터 지난해까지 11년간의 추석연휴 기간 해외증시에서 3일간 급등락(시장 변동의 표준편차인 1.96% 이상)을 보인 경우를 조사한 결과 9차례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발생 확률은 82%에 달했다.

분석 결과 급등은 2007년과 지난해 홍콩H지수, 2013년 일본 TOPIX지수 등 3차례에 불과했다. 급락한 사례는 2008년 S&P지수를 비롯한 6차례였다.

해외시장 급등락은 2015년을 제외하면 대부분 해외증시 움직임과 같은 방향으로 국내증시에 반영된 것으로 나타났다.

추석연휴 해외시장이 급등했던 3번의 평균 상승률은 3.7%였고 이후 개장된 한국증시의 평균 상승률은 1.1%였다.

해외시장이 급락했던 5번의 평균 하락률은 3.2%를 기록했다. 이후 국내증시는 평균 2.4%의 하락세를 보였다.

해외증시가 상승할 경우보다 하락할 경우 국내증시가 2.5배 더 민감하게 반응한 것이다.

삼성증권은 이번 추석연휴의 경우 국내증시가 추석기간 글로벌 증시 움직임에 민감하게 반응할 가능성이 예년보다 더 높다고 전망했다. 추석연휴가 끝나면 곧바로 미국 금리인상 결정이 기다리고 있고 국내증시와 상관성이 높은 중국증시의 변동성도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김도현 삼성증권 해외주식팀 연구위원은 “최근 중국본토시장과 코스피는 주간수익률 기준 상관관계가 0.7에 이를 만큼 동조화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며 “중국주식투자자 뿐 아니라 국내주식 투자자들도 25, 26일의 중국증시 움직임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추석 이후 미국의 중간선거와 미국 기업들의 3분기 실적발표가 이어질 예정이고 여타 지역도 중국의 거시경제와 위안화 변동성, 유럽의 영국 Brexit 협상 등 여러 변수가 남아있어 불확실성이 이어질 것이다”며 “시장 방향성에 대한 섣부른 판단보다 장기적인 기업가치가 돋보이는 개별 종목을 저가 매수하는 바텀업(Bottom-up) 전략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파이낸셜투데이 김민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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