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단 규제 강화, 아파트 대신 ‘수익형부동산’ 뜬다
잇단 규제 강화, 아파트 대신 ‘수익형부동산’ 뜬다
  • 배수람 기자
  • 승인 2018.09.19 16: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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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업·업무용부동산, 전년比 17.2% 증가
“상대적으로 낮은 진입장벽, 가격 상승여력 남아”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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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주택시장 안정화를 위한 전방위적 압박을 지속하자 상대적으로 진입장벽이 낮은 상업·업무용 부동산으로 투자수요가 몰리고 있다.

지난 1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문재인정부 들어 8번째 부동산 종합대책을 발표했다.

9·13부동산대책에는 다주택자를 비롯해 고가주택 소유자에게 세부담을 늘리고 세제혜택 등을 줄이는 방안이 담겼다. 다주택자가 양산되는 것을 막고 투기수요를 억제하겠다는 정부의 의지를 확고히 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정부는 앞으로 3주택자 이외 조정대상지역 내 2주택자 세율도 인상한다. 해당 주택 보유자를 동일하게 추가 과세하되 현행 대비 0.1~1.2%p 세율을 조정했다. 서울·세종 등의 2주택자는 종합부동산세 최고 3.2% 과세를 적용받는다.

과표 3억~6억원 구간도 신설됐다. 조정대상지역 외 2주택자 및 고가 1주택자에도 3억원 초과구간에 대해서는 세율 0.2~0.7%p 인상한다. 이어 2주택 이상 보유 세대는 투기지역·투기과열지구·조정대상지역 등 규제지역 내 신규주택 매입 시 주택담보대출을 받을 수 없도록 개편했다.

양도소득세 특례는 실수요자 중심으로 변경됐다. 현재는 실거래가 9억원 초과인 고가주택의 경우 거주기간 요건 없이 보유 기간이 10년 이상이면 최대 80%까지 장기보유특별공제 대상이었지만 앞으로는 2년 이상 거주자에 한해 적용된다. 2년 미만 거주한 경우 15년 보유시 30% 공제받도록 했다.

또한 1주택 이상 보유자가 조정대상지역에 새로 취득한 주택은 임대사업자 등록을 하더라도 양도세가 중과세된다. 등록 임대주택에 있어서 1주택 이상 보유자가 조정대상지역에 새로 취득한 주택은 임대등록시 종부세가 합산해 과세된다.

정부가 투기수요로 인한 다주택자를 줄여나가겠다는 의지를 드러내면서 몇 달간 과도하게 이뤄졌던 추격매수 및 호가 상승 등의 움직임은 다소 둔화될 전망이다.

세부담이 늘어나고 대출도 자유롭지 않은 데다 양도세 비과세 요건 등이 까다로워지면서 투자자들은 최근 상가·오피스텔 등 수익형 부동산으로 눈을 돌리는 분위기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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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감정원 통계에 따르면 올 상반기 수도권에서 거래된 상업·업무용 부동산은 12만2065건으로 전년(10만4191건) 대비 17.2% 늘어났다. 이는 상반기 기준 조사가 시작된 2006년 이후 가장 높았다.

아파트 가격이 워낙 오른 상황에서 시중 유동자금이 비교적 진입이 수월한 상업·업무용 수익형 부동산으로 몰린 셈이다.

아파트와 달리 고정적인 임대수익을 취할 수 있다는 점도 이점으로 떠오른다. 이어 한국은행이 1.5%로 기준금리를 동결하면서 투자 대비 높은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다는 점도 한몫한다.

9·13대책 발표 당일 진행된 안산 그랑시티자이 ‘파크 에비뉴’ 73개 점포 입찰 평균 경쟁률은 7.3대 1을 기록했다. 최고 경쟁률은 17대 1로 파악됐다. 파크 에비뉴 평균 낙찰가율과 최고 낙찰가율은 각각 143%, 170%다. 낙찰가율은 판매자가 제시한 기준가 대비 최고 입찰가 비율로 높을수록 경쟁이 치열하다는 의미다.

앞서 7월 분양한 동탄 ‘오슬로애비뉴’ 159개 점포 청약에는 총 3402건이 접수돼 평균 21.4대 1, 최고 334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같은날 청약 접수한 오피스 365실 모집에는 총 1940건이 몰려 평균 5.3대 1의 경쟁률로 청약 마감했다.

대형건설사에서 시공하는 수익형 부동산의 인기는 더 뜨겁다. 해당 상업시설은 대부분 단지 내 상가로 공급되는 형태가 많아 투자 리스크에 대한 우려가 적고 안정적으로 배후수요를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 4월 인천 부평시 산곡동에 HDC현대산업개발이 선보인 ‘부평 아이파크 스토어’ 73개 점포는 평균 청약경쟁률은 10.5대 1로 계약 당일 완판됐다. 5월 전남 여수 웅천지구에 한화건설이 공급한 ‘여수 웅천 꿈에그린 더 테라스’는 계약 이틀 만에 완판됐다. 평균 경쟁률은 5.68대 1로 집계됐다.

전문가들은 정부의 부동산 정책이 주택시장에 편중돼 있어 당분간 이 같은 풍선효과는 이어질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이상혁 상가정보연구소 선임연구원은 “수익형 부동산은 중장기적으로 여유를 가지고 접근했을 때 올라갈 여지가 많아 보인다”며 “시중 유동자금이 나름 풍부하기 때문에 안정적인 임대수익을 원하는 수요자들에게는 매력적인 시장이다”고 설명했다.

파이낸셜투데이 배수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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