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중국산 제품에 추가 관세 부과 발표 임박…중국, 보복 관세
국내증시, 하락 출발했지만 문 대통령 평양 도착에 상승 전환

문재인 대통령이 18일 오전 평양을 방문했다. 사진=연합뉴스

미국이 중국산 제품에 2000억달러의 새로운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는 우려에 뉴욕증시가 하락 마감한 가운데 코스피가 반등에 성공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17일(현지시간) 전날 대비 92.55p(0.35%) 하락한 26,062.12로 마감했다.

또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16.18p(0.56%) 하락해 2,880.80,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14.25p(1.43%) 하락해 7,895.79로 거래를 마쳤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날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베이징)에 상업 활동을 바꾸라는 압력을 가하는 일환으로 2000억달러 외에 수십억 달러의 관세를 추가로 부과하겠다고 위협하면서 미중 간 무역갈등을 악화시킬 것”이라며 워싱턴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또한 WSJ는 (미국의) 중국산 수입에 대한 10% 세금은 24일부터 적용되고 연말에는 25%까지 인상될 것이라는 중국 관세청의 반응을 전했다.

WSJ에 따르면 중국은 미국의 추가 관세 부과에 대한 대응책을 취하고 합법적인 권리와 이익을 지킬 것이라며 관세 보복을 암시했다.

이에 미국도 중국의 무역 관행이 미국 경제의 장기적인 발전에 심각한 위협이 될 것이라는 반응을 드러냈다.

트럼프 대통령과 중국이 무역협상 타결을 원한다는 소식도 전해졌지만 시장에서는 당분간 미중 간 무역갈등이 지속될 것으로 우려하는 듯 보였다.

이에 뉴욕증시가 하루종일 하락세를 나타냈고 유럽증시도 하락 마감했다.

하지만 코스피는 장 초반 하락 출발을 이겨내고 상승 전환됐다. 코스피와 같이 상승 전환된 코스닥은 코스피보다 큰 폭으로 반등했다.

미중 무역갈등이 한국에 반사이익을 준다는 전망이 나왔다.

하지만 이날 문재인 대통령이 평양에 도착한 이후 국내증시가 상승 전환된 점으로 미뤄 남북정상회담이 증시에 호재로 작용했다는 분석에 힘이 실리고 있다.

한편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8시 55분쯤 전용기로 서울공항을 출발해 10시쯤 평양 순안공항에 도착했다.

이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공항에서 문 대통령을 맞았다.

11년 만의 대통령 평양 방문 장면은 생중계로 중계되고 있다.

파이낸셜투데이 강창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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