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 트래블러 아태판 ‘세계 최고 공항면세점상’ 8년 연속 수상
인천공항공사, ‘2018 국가브랜드 컨퍼런스’ 기업 부문 국가브랜드 대상
세계공항서비스평가, 12년 연속 세계 1위…1만명 정규직 전환 완료 시점 미정

인천국제공항 출국장 면세구역. 사진=인천공항공사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인천공항 면세점이 13일 오후(현지시각) 홍콩 아일랜드 샹그릴라 호텔에서 개최된 ‘비즈니스 트래블러 아시아-태평양판 어워드’ 시상식에서 8년 연속 ‘세계 최고 공항면세점상’을 수상했다고 17일 밝혔다.

비즈니스 트래블러(Business Traveller)는 아시아-태평양 지역을 비롯해 미국, 중국 등 세계 11개 지역에 연 50만 부 이상 발행되는 대표적인 비즈니스 여행전문 잡지다.

비즈니스 트래블러 아시아-태평양판은 1992년부터 ‘비즈니스 트래블러 아시아-태평양판 어워드’를 개최해 독자 설문을 통해 전 세계 공항, 항공사, 호텔 등 여행 관련 분야에서 가장 우수한 기업과 기관을 선정해 이 상을 수여하고 있다.

세계 최고 공항면세점이라는 타이틀을 차지해 온 인천공항은 이번에 8년 연속 수상의 쾌거를 이루며 흔들리지 않는 위상을 대내외에 알렸다.

임남수 인천공항공사 여객서비스본부장은 “인천공항이 비행기가 이착륙하는 공간으로서의 기능을 뛰어넘어 오감을 만족시키는 쇼핑 체험을 제공함으로써 복합문화 쇼핑 공간으로 거듭날 것”이라며 “다양한 상품과 차별화된 면세 쇼핑 서비스로 면세산업을 선도하는 세계 최고 공항의 위상을 굳건히 지켜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지난 5일 서울 국회의원 회관 대회의실에서 열린 ‘2018 국가브랜드 컨퍼런스’에서 기업 부문 국가브랜드 대상을 수상했다.

올해로 3회째를 맞은 국가브랜드 컨퍼런스는 사단법인 국가브랜드 진흥원,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 강효상 자유한국당 의원이 공동주최하며 국가 브랜드 가치 향상에 기여한 개인과 기업을 시상하고 있다. 수상 분야는 △문화 △스포츠 △기업 △공로상 등이다.

인천공항공사는 브랜드 기여도, 대내외 인지도, 해외 교류협력 등의 성과를 인정받아 기업 부문 대상으로 선정됐다.

정명근 인천국제공항공사 차장(왼쪽)이 루비 양 감독으로부터 상패를 전달받고 있다. 사진=인천공항공사

인천공항공사는 2001년 개항 이후 단기간 만에 국제화물 세계 3위, 국제여객 세계 7위(2017년 기준)의 세계적 공항으로 성장했다. 세계공항서비스평가(Airport Service Quality; ASQ)에서 12년 연속 세계 1위를 차지하는 등 세계 무대에서 국가 브랜드 가치 향상에 기여해 온 점을 높이 평가받았다.

특히 인천공항공사는 올해 초 평창 동계올림픽에 맞춰 제2여객터미널을 안정적으로 개장(1월 18일)하고 동계올림픽의 성공적인 개최를 지원하면서 한국을 찾은 올림픽 선수단에게 인천공항이라는 국가 대표 브랜드를 각인시킨 바 있다.

올림픽 기간 중 인천공항을 찾은 토마스 바흐 IOC(국제올림픽위원회) 위원장도 “인천공항은 평창동계올림픽의 관문 역할을 완벽하게 수행했다. 인천공항은 현대적이고 효율적인 공항이고 무엇보다 한국을 찾은 선수들과 관계자들에게 한국의 진심 어린 환대문화를 느끼게 해줬다”고 호평했다.

또한 인천공항공사는 올해 4월 쿠웨이트공항 제4터미널 위탁운영사업을 수주하는 등 세계 무대에서 인천공항의 저변을 넓혀가고 있다.

쿠웨이트공항 위탁운영사업은 공사의 해외사업 누적수주액 9344만달러를 뛰어넘는 단일사업 최대 규모(1만2760만달러, 한화 약 1400억원)로 공사의 해외사업 확대를 위한 기폭제 역할을 하고 있다.

인천공항공사는 쿠웨이트 사업을 원동력 삼아 중동, 동유럽, 동남아시아, 중앙아시아 등 해외시장에 활발히 진출해 대한민국의 국격을 높이고 브랜드 가치 향상에도 기여한다는 계획이다.

정일영 인천공항공사 사장은 “인천공항의 브랜드 가치와 운영 노하우를 바탕으로 해외사업 확장 등 세계 무대에서 저변을 확장하고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공기업으로서 일자리 창출과 사회적 가치 실현에도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인천공항공사가 진정한 세계 최고 공항이 되기 위해서는 1만명 정규직 전환 문제가 해결돼야 한다는 지적이 많다.

‘1만명 정규직 전환’ 문제는 지난해 5월 문재인 대통령이 ‘공공부문 비정규직 제로’ 선언으로 시작됐고 정 사장이 “비정규직을 모두 정규직으로 전환하겠다”고 밝히면서 본격 진행됐다.

인천공항공사 측은 “지난해 12월 큰 틀에서 노사전(노동자·사용자·전문가) 합의가 이뤄졌다”며 “60개가 넘는 업체와의 각론(계약기간·요구사항 등)에서 이견을 좁히는 중이다. 합의가 끝나는 업체부터 정규직 전환이 진행 중이다”고 밝혔다.

정규직 전환 완료 시점에 대해 인천공항공사 측은 “아직은 알 수 없다”고 답했다.

파이낸셜투데이 강창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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