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 시점 서울 아파트 남은 매물 없어, 박원순 시장 통합개발 구상 불난집 기름부어
정철우 원장, “일반 매매 시장의 분위기가 경매 시장에도 그대로 반영 될 것”

서울 영등포구 아파트 단지 모습. 사진=연합뉴스

지난 8월부터 서울 아파트 부동산시장은 재과열 되고 있다. 이와 더불어 부동산 경매 시장도 만만치 않게 뜨거워지고 있다. 낙찰가율(감정가 대비 낙찰가 비율)은 역대 최고치를 넘어섰다.

특히 이달 일반 매매시장에서 거래가 재개되고 호가가 오르면서 경매 열기도 뜨거워지고 있다.

현 시점에서 서울지역 아파트의 남은 매물은 거의 없다고 봐야 한다. 최근 몇 년간 경매에서 인기를 끌었기 때문이다. 주택시장 열기도 부동산 경매로 옮겨갔다.

이는 박원순 서울시장이 용산과 여의도 통합개발 구상을 언급하면서 ‘서울 집값’에 기름을 부었기 때문이다.

또 한동안 시장을 숨죽이게 한 보유세 개편안이 예상보다 약하다고 평가되면서 매수세가 조금씩 살아난 것도 집값 상승을 이끌었다.

박 시장이 서둘러 용산·여의도 개발을 당분간 보류하겠다고 나섰고, 정부는 투기지구 추가 지정 등을 담은 ‘8·27 부동산 대책’도 내놓았으나 이러한 정책이 달아오른 열기를 얼마나 가라앉힐지는 미지수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8월 넷째 주 기준 서울 아파트값은 0.45% 올라, 감정원이 조사를 시작한 2012년 5월 이후 주간 상승률로는 6년 3개월 만에 가장 많이 상승했다.

이와 관련 정철우 강남부동산아카데미 원장은 “정부가 내놓은 부동산 대책에 일반 매매시장의 반응이 어떤가에 따라 부동산 경매시장도 달라질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일반 매매 시장의 분위기가 부동산 경매 시장에도 그대로 반영되고 있다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파이낸셜투데이 경기 박동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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