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새벽 2시, 미국 사이트서 생중계…21일 美 출시
6.5인치 OLED 및 3400mAh 배터리 탑재
“XS시리즈, 역대 최고 출고가 예상”

사진=애플 홈페이지 캡쳐

소문만 무성했던 애플의 차기 스마트폰, 일명 ‘아이폰9’이 오는 13일 모습을 드러낸다.

애플은 오는 12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소재 스티브잡스 극장에서 새로운 아이폰을 공개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신제품은 지난해 출시한 아이폰X을 이은 신제품으로 외신에 따르면 애플은 3종의 아이폰을 시장에 내놓을 전망이다.

그동안 아이폰9으로 불렸던 차기 아이폰 3종의 명칭은 각각 아이폰XS·아이폰XS맥스·아이폰XC로 파악됐다. 아이폰6 이후 대화면 모델에 붙었던 ‘플러스’는 ‘맥스’로 대체된다.

아이폰XS 맥스는 역대 가장 큰 6.5인지 OLED 디스플레이 패널과 A12 프로세서, 4GB램, 듀얼 카메라 모듈 등이 사용된다. 5.8인치 디스플레이를 채용한 XS와 같은 스펙을 자랑한다.

보급형 모델인 XC는 6.1인치 LCD 디스플레이 패널이 사용되며 알루미늄 프레임과 싱글 카메라 모듈이 사용됐을 것으로 예상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스마트폰 사용자들의 기기 교체 주기가 길어지면서 애플이 대화면 전략을 세웠다”며 “화면이 커지면 생산단가가 높아지지만 판매가를 높여 더 큰 폭의 이윤을 남길 수 있고 사용자의 스마트폰 사용량도 늘릴 수 있다”고 분석했다.

지난해 출시한 아이폰X. 사진=연합뉴스

신제품 3종은 전작과 비교해 외관상 큰 변화는 없을 것으로 관측된다. 외관 홈버튼을 없애고 M자 형태의 노치 디자인을 그대로 가져왔다. 대신 화이트·그레이·레드·블루·오렌지·골드 등 기기 색상을 다양화했다. 아이폰X와 마찬가지로 모두 안면인식 기능인 페이스ID가 장착됐다.

배터리 용량과 저장공간은 더 커진다. 아이폰XS 맥스는 지난달 먼저 출시된 삼성전자 ‘갤럭시노트9’와 마찬가지로 512GB 내장메모리를 갖췄으며 3300~3400mAh 수준의 L자 모양 배터리가 탑재될 가능성이 크다.

수치상으론 갤노트9(4000mAh)에 뒤처지는 수준이지만 업계에서는 그동안 배터리가 애플의 취약점으로 꼽힌 만큼 이 문제를 해결하려 했을 거라는 예상도 나온다. 함께 공개될 아이폰XS와 아이폰XC에는 각각 2700~2800mAh, 2600~2700mAh 배터리를 탑재할 것으로 판단된다.

시장에서는 이번에 공개될 신제품 출고가가 역대 최고일 거라고 점친다. 애플전문매체인 나인투파이브맥은 아이폰XS 단말기 가격이 900달러 후반대(약 112만원), 아이폰XS 맥스는 1000달러대 후반(약 120만원)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보급형으로 제공되는 XC 모델의 경우 약 700달러(약 80만원) 정도가 될 것으로 추정된다.

한편 애플은 이번 언팩 행사 이후 오는 21일 해당 제품들을 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은 1차 출시국에 포함되지 않을 가능성이 커 국내에서는 내달 말에서 11월쯤 출시될 것으로 보인다.

매년 가을 진행되는 애플의 신제품 언팩 행사는 업계 및 소비자들에게 세계적인 빅 이벤트로 인식돼 왔다. 신제품 출시를 앞두고 각종 추측이 난무한 가운데 혁신을 기치로 내거는 애플이 차기작에서 어떤 변화를 꾀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파이낸셜투데이 배수람 기자

저작권자 © 파이낸셜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