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국내 출시, 상용차 시장에 새로운 선택지 제공
독점 구조의 한국 소형 트럭 시장에 도전
뛰어난 안전성‧경제성‧사용자 중심 공간구성…유럽이 인정한 상용차
르노삼성자동차의 판매‧서비스 네트워크 활용

르노 마스터. 사진=르노삼성자동차

르노삼성자동차가 다음달 르노그룹의 상용차 핵심 주력모델인 마스터(Master)를 한국에 출시한다고 11일 밝혔다.

국내에는 마스터 S(숏바디 모델)와 마스터 L(롱바디 모델)의 2가지 형태로 출시될 예정이다. 마스터 S와 마스터 L은 각각 전장 5048mm‧5548mm, 전고 1700mm‧1894mm, 적재중량 1300kg‧1350kg, 적재공간 8.0㎥‧10.8㎥ 의 제원으로 넉넉한 적재공간을 제공한다. 또한 넓은 사이드 슬라이딩 도어와 600mm로 낮은 상면고(바닥으로부터 적재함까지 높이)로 화물의 상‧하차 시 작업자의 부담을 덜어준다.

여기에 한국형 마스터는 2.3ℓ 트윈터보 디젤 엔진을 적용해 최고출력 145마력, 최대토크 34.7kg‧m의 힘을 뿜어낸다.

마스터의 엔진룸은 돌출형으로 디자인돼 사고 발생 시 탑승객의 안전을 확보할 수 있으며, 전륜 구동 방식으로 사계절 언제라도 안전하고 쾌적한 승차감을 선사한다. 또한 주행 중인 도로여건에 맞춰 구동축의 능동 제어가 가능한 ‘익스텐디드 그립(Extended Grip Mode)’을 제공하며, 대형 화물차에서 활용되는 트레일러 스윙 어시트스 기능 등 경쟁 상용차 모델에서는 찾아 볼 수 없는 안전‧편의 사양을 갖추고 있다.

이외에도 차체‧일반 부품, 엔진‧동력전달 부품 모두 3년 또는 10만km까지 품질을 보증해 타사 경쟁 모델에서는 넘볼 수 없는 사용자 품질 만족까지 제공할 계획이다.

현재 국내 상용차 시장은 연간 약 25만~26만대 규모이며, 1톤 트럭으로 대표되는 상용차 모델이 시장의 9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그러나 1톤 트럭 시장은 극소수의 차종만이 독점적 지위를 누리면서 사용자들의 선택을 가로막고 있는 상황이다. 선택의 여지가 없던 기존의 상용차 모델들은 안전성과 활용도 측면에서 후진적이라는 평가마저 받고 있다.

이 같은 시장상황에서 르노그룹은 특유의 디자인 장점과 안전성, 화물 업무에 최적화된 공간 구성, 검증된 파워트레인 등을 두루 갖춘 마스터를 통해 한국 상용차 시장의 독점적인 구조를 뛰어넘을 대체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김태준 르노삼성자동차 영업본부장 상무는 “기존에 상용차 시장을 보면, 1톤 트럭을 중심으로 드롭사이드(화물칸이 노출된 형태) 형식과 밴(화물칸이 별도의 박스 형태로 밀폐된 형태) 타입으로 구성돼 있다”며 “물류용 택배 트럭과 상업용 트럭 부분에 집중된 시장 구조는 현대기아의 독점적 모델에 의존하고 있어 마스터와 같은 새로운 모델에 대한 수요를 만들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르노 마스터의 차량 판매와 서비스는 르노삼성자동차의 전국 판매 전시장과 서비스 네트워크를 활용해 이뤄질 예정이다. 본격 출시와 차량 출고는 10월 중순부터 시작된다.

한편 마스터는 1980년에 1세대 모델이 출시됐으며, 현재는 2011년에 출시한 3세대 모델이 전 세계 43개국에서 판매되고 있다. 2014년에 3세대 페이스리프트 모델이 출시돼 현재까지 유럽 상용차 시장의 판매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또 르노그룹은 2016년 한 해 동안 전 세계에서 43만4000대의 상용차 모델을 판매했다.

파이낸셜투데이 제갈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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