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비축물량 공급 확대, 출하량 증가 등 영향
배추 18.1%, 무 9.7% 하락…배추 100톤, 무 30톤 '정부할인가'

배추와 무 가격이 정부의 긴급 처방으로 하락 전환됐다. 사진=연합뉴스

폭염으로 급등했던 배추·무 가격이 하락세로 전환됐다.

기획재정부는 7일 “9월 들어 배추·무 가격은 정부의 비축물량 공급 확대, 출하량 증가 등에 힘입어 상당폭 하락했다”고 밝혔다.

기재부는“추석 명절을 앞두고 향후에도 기상 여건 호전 등에 따른 수급 여건 개선으로 배추·무 가격이 하향 안정세를 유지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기재부에 따르면 7일 현재 소매가격(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KAMIS 기준)으로 배추는 1포기당 6807원, 무는 1개당 3,653원이다.

이는 지난달 28일 최고 가격을 기록했던 배추 8,311원, 27일 최고 가격을 기록했던 무 4047원에 비해 각각 1504원(18.1%), 394원(9.7%) 하락한 가격이다.

하지만 현재 배추·무 가격은 예년 이맘때(최근 5년(2013~2017년) 평년가 : 배추 4,681원, 무 2,062원)에 비해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기재부는 “앞으로 기상 여건이 크게 악화되지 않는 한 배추·무 가격의 하향 안정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며 “추석 때까지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또한 기재부는 “추석 성수품의 수급·가격 동향 모니터링을 지속하고 필요시 추가 수급안정대책도 검토·시행할 방침”이라며 “추석을 앞두고 물가 불안 심리가 확산되지 않도록 소비자단체 등과 협력해 성수품 가격정보 제공도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보영 물가정책과장은 “사과·배 가격이 작황 부진으로 평년 대비 높지만 추석 수급안정 물량 확대 등으로 9월 중순부터 약보합세로 전환될 것”이라며 “다른 야채들도 가격은 하락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편 정부는 전국 500여 개 농협 하나로마트에서 1일 배추 100톤, 무 30톤을 각각 4000원, 1800원에 판매하고 있다.

파이낸셜투데이 강창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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