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용자산 증가로 순이익도 전년比 25.7% 증가
적자회사 비율 40% 육박…금감원 “모니터링 실시”

사진=파이낸셜투데이 DB

2분기 자산운용사의 운용자산이 처음으로 1000조원을 넘었다.

5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분기 자산운용사 영업실적’에 따르면 6월 말 기준 자산운용사의 운용자산은 1010조원으로 분기 중 3.0%(29조원) 증가했다.

펀드수탁고가 541조원으로 전분기(522조원) 대비 3.6%(19조원) 늘었다. 공모펀드가 채권형 및 MMF 위주로 증가하면서 전분기(228조원)보다 1.7%(4조원) 상승했다.

사모펀드는 전분기(294조원)보다 5.1%(15조원) 늘어난 309조원으로 집계됐다. 채권형, 부동산, 특별자산 등이 증가세를 견인했다.

투자일임 계약고는 469조원으로 보험사·연기금 등 기관투자자의 일임이 증가하면서 전분기(459조원) 대비 2.2%(10조원) 늘었다.

자산운용사의 순이익은 2162억원으로 전분기(1707억원)보다 26.7%(455억원) 올랐다. 운용자산 증가에 따른 수수료 수익 증가로 영업이익이 전분기 대비 16.8% 올랐고 지분법손실 감소 등으로 영업외비용이 감소하면서 영업외이익이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금감원은 설명했다.

적자를 기록한 자산운용사도 늘었다. 조사 대상인 228개 자산운용사 중 137사가 흑자, 91사는 적자를 보였다. 적자 회사 수는 전분기(80사) 대비 11사 증가해 비율은 36.0%에서 39.9%로 올랐다. 특히 전문사모집합투자업자의 경우 154사 중 절반이 넘은 81사(52.6%)가 적자를 기록했다.

2분기 자산운용사의 ROE는 15.0%로 전분기(12.1%) 대비 2.9%p 상승했다.

수수료 수익은 6536억원으로 조사됐다. 부동산·특별자산펀드 수탁고 증가 등에 따른 수수료 증가가 수익 상승을 이끌었다.

반면 고유재산 운용으로 발생한 자산운용사의 증권투자 손익은 13억원 적자를 기록하면서 전분기(532억원)보다 102.4%(545억원) 감소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운용자산은 공모펀드·사모펀드 및 투자일임 계약이 모두 증가세를 나타내는 가운데 당기순이익이 증가하고 수익성 지표도 양호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며 “하지만 신규자산운용사 진입 증가에 따른 경쟁 심화로 전문사모운용사를 중심으로 적자 비율이 높다”고 설명했다.

금감원은 수익 기반 취약 회사의 재무 현황 및 자산운용의 적정성 등에 대한 모니터링을 지속해서 실시할 예정이다.

파이낸셜투데이 김민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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