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형 SUV 강자’ 르노삼성 QM6 가솔린, 남다른 정숙성
‘도심형 SUV 강자’ 르노삼성 QM6 가솔린, 남다른 정숙성
  • 제갈민 기자
  • 승인 2018.08.17 17:3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지루하지 않은 장거리 시승
안락함·풍부한 사운드는 덤
‘필요한’ 편의·안전장치 대거 적용
한국, 가솔린 SUV 불모지?…기존 인식 깨뜨린 모델
사진=제갈민 기자
르노삼성자동차 QM6 GDe 클라우드 펄. 사진=제갈민 기자

최근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시장이 급격히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가솔린 엔진을 얹은 SUV가 인기를 끌고 있다. 이는 가솔린 엔진의 정숙함과 세단보다 넓은 실내공간을 동시에 추구하고 싶어 하는 이들이 많아졌기 때문으로 판단된다. 또 국내 SUV 운전자 중 비포장도로를 비롯한 험로를 주행하는 이들은 많지 않다. 이러한 복합적인 요소들을 종합해보면 가솔린 엔진이 탑재된 ‘도심형 SUV’가 인기를 끄는 이유는 당연지사.

하지만 가솔린 엔진은 디젤 엔진 대비 떨어지는 연비로 고객들의 발목을 잡는 경우가 많았다.

르노삼성자동차는 이러한 단점을 극복한 QM6 가솔린 모델로 틈새시장을 공략해 강자로 떠오르고 있다. 르노삼성의 QM6 가솔린 모델은 2.0ℓ 자연흡기 GDe 가솔린 엔진과 일본 자트코(JATCO)사의 최신 무단변속기(CVT) 조합으로 도심 운행에 최적화된 부드럽고 정숙한 주행 성능을 자랑한다. 연비는 ℓ당 11.2~11.7km(17·18인치 타이어 장착)로 동급의 경쟁사 중형 가솔린 SUV는 물론 일부 소형 가솔린 SUV보다도 뛰어나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은 가솔린 엔진이 디젤 엔진 대비 출력이 떨어지지는 않을까 걱정을 많이 한다. 르노삼성 QM6 GDe는 어떨까.

지난 14일 QM6 GDe 모델로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강원도 태백에 위치한 오투리조트까지 약 240km를 직접 시승했다. 이번 시승은 통상적인 수십km에 그치는 것과 달리 장거리 시승이고, 여러 도로를 경험할 수 있어 많은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서울에서부터 태백까지는 서울도심을 통과하는 시내주행부터 고속화도로, 고속도로를 비롯해 강원도 태백산맥을 오르내리는 굽이치는 국도까지 다양한 구간이 복합적으로 있어 지루할 틈이 없었다.

시승코스는 서울 여의도에서 성남을 거쳐 경기도 광주시까지 시내주행을, 초월TG 이후부터 통과해 광주원주고속도로와 강원도 원주시 신평 분기점에서 중앙고속도로를 이용해 제천TG까지는 고속도로를 이용했다. 이후 제천IC부터 태백 오투리조트까지 약 100km 구간은 국도를 이용해야했다.

이번 시승에서 느낀 QM6 GDe 모델의 장점으로는 정숙함과 풍부한 오디오 사운드, 안락한 시트, 넓은 실내공간 및 트렁크 용량 등이 있다. 또 고급세단에나 적용될 법한 다양한 기능이 대거 적용돼 눈길을 끌었다.

QM6 GDe는 하이브리드 차량만큼은 아니지만 정차 중일 때 엔진음이 거의 들리지 않았다. 또 스톱 앤 스타트 기능이 적용돼 있다. 스톱 앤 스타트 기능을 활성화 시키면 시내주행 중 신호대기로 정차를 했다 다시 출발하면 시동이 꺼졌다 다시 걸리는데, 이 경우에도 진동과 소리가 크게 느껴지지 않았다.

고속도로에 진입 후 본격적으로 달려도 봤지만 운전자를 괴롭히는 요소는 크지 않았다. SUV는 세단 대비 높은 전고로 인해 공기저항계수가 높을 수밖에 없다. 이로 인해 실내로 풍절음이 크게 들려오는 것이 보통인데, QM6 GDe는 차음 윈드쉴드 글라스를 적용해 풍절음을 잘 잡아냈다. 노면소음과 엔진 회전음 역시 거슬리지 않을 정도였는데, 이는 흡음재와 차음재를 디젤 SUV 못지않게 넉넉히 사용한 것으로 보인다.

외부 소음 최소화로 운전자와 동승자간 대화가 원활이 이뤄졌다. 또 시승차인 QM6 GDe 모델에는 옵션으로 우퍼까지 포함된 BOSE 서라운드 사운드 시스템(12 스피커)이 적용돼 더욱 풍부한 음질로 음악이나 라디오를 청취할 수 있어 태백까지 귀가 즐거웠다. BOSE 서라운드 사운드 시스템은 S-Link 패키지∥를 옵션으로 선택하면 장착이 가능하며, 가격은 108만원이다.

고속도로를 빠져나와 얼마나 갔을까, 굽이치는 태백산맥을 오르내리고 있었다. 포장도로이긴 했으나 완만한 커브와 경사부터 급커브, 급경사 구간까지 통과해야해 썩 운전하기 편한 도로는 아니었지만, 시승한 QM6는 가솔린 SUV임에도 무리없이 치고 나갔다. QM6 GDe 모델은 최고 출력 144마력, 최대 토크 20.4㎏·m의 성능을 낸다. 수치만으로는 경쟁모델보다 떨어지지만, 1525~1580kg의 체중을 견디기에는 충분했다.

그러나 앞서가는 차량을 오르막에서 추월하기에는 무리가 있는 것으로 느껴졌으며, 디젤 모델에는 적용되는 4륜구동 시스템이 GDe 모델에는 적용되지 않았다. 이는 곧 QM6 GDe가 ‘도심형 패밀리 SUV’로 개발됐다는 것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QM6 GDe 실내. 사진=제갈민 기자
QM6 GDe 실내. 손이 닿는 부분에는 플라스틱 소재의 사용을 최소화 하고 가죽을 최대한 사용해 고급스러움을 더했다. 사진=제갈민 기자

출력이 다소 모자라게 느껴질 수 있지만 ‘도심형 패밀리카’를 지향하는 QM6 GDe이기에 마이너스 요소는 아니라고 판단된다. 대신 편의사항과 운전보조시스템이 대거 적용됐다. 시승차에 적용된 장치로는 차선이탈경보시스템(LDW)과 크루즈컨트롤, 스피드리미터, 사각지대 경보시스템(BSW), 통풍·온열 시트 등이 적용돼 편안히 운전을 즐길 수 있었다.

LDW는 운전자가 차선을 이탈하면 경보창과 동시에 요철 위를 주행하는 것 같은 경보음을 울려 위험상황을 알려준다.

크루즈컨트롤과 스피드리미터는 비슷하면서도 약간 다른 기능이다. 크루즈컨트롤은 가속페달을 밟지 않은 채 속도를 조절하는 시스템인데, 정확성은 약간 부족하다고 느꼈다. 대신 스피드리미터 기능을 사용 할 수도 있는데, 이 기능은 최고속도를 전자시스템을 이용해 제한하는 것이다. 스피드리미터를 이용해 80km/h에 제한을 걸면 가속페달을 끝까지 밟더라도 주행속도는 80km/h를 넘지 않았다. 이 2가지 기능은 운전자가 운전 습관이나 상황에 맞춰 선택하면 된다.

BSW는 4개의 울트라 소닉 센서를 이용해 움직임이 있는 모든 물체를 감지한 뒤 운전자가 인지할 수 있도록 아웃사이드 미러에 내장된 경고등이 자동으로 켜지는 장치이다.

또 장시간 시승을 하면서 불편함을 덜 수 있었던 큰 요인으로는 통풍시트가 적용된 것이다. 통풍시트는 2단계로 시트 통풍세기를 조절할 수 있다.

르노삼성의 이러한 마케팅 전략은 우리나라 소비자의 마음을 잡기에 충분했다.

실제 QM6 GDe 모델은 지난해 9월 1일 출시되고부터 지난달까지 전체 판매대수가 1만7078대로, 동기간 QM6 디젤모델을 포함한 총 판매대수인 2만6324대의 64.9%에 달한다. 또 지난달 판매대수는 2117대로, 출시 이후 처음으로 월 2000대를 돌파했다.

QM6 GDe 모델은 국내 시장에서 가솔린 SUV는 성공하기 어렵다던 기존의 인식을 무너뜨렸다. QM6 GDe 모델의 흥행 이유 중 하나로는 디젤 모델 대비 290만원 가량 저렴한 가격표로 높은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면서도, 매력적인 상품성과 훌륭한 경제성을 빠짐없이 담았기 때문으로 추측된다.

사진=제갈민 기자

파이낸셜투데이 제갈민 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