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기순이익 3578억원…전년比 30.7% 증가
IB·트레이딩·이자 손익 성과 주요

미래에셋대우.사진=연합뉴스

미래에셋대우가 반기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8일 미래에셋대우가 발표한 ‘2분기 잠정실적’에 따르면 상반기 연결 기준으로 영업이익 4276억원, 세전순이익 4355억원, 당기순이익 3578억원을 기록했다.

2분기 실적만 보면 영업이익 2130억원, 세전순이익 2193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각각 21.8%, 3.3%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은 1571억원으로 집계됐다.

미래에셋대우는 2분기 실적 호조세에 대해 자기자본을 활용한 투자금융(IB), 트레이딩(고유투자 포함), 이자 손익(배당포함) 부문의 성과가 주요했다고 분석했다. 3개 부문의 2분기 순영업수익은 별도기준 3030억원으로 전 분기보다 37.8% 증가했다.

부문별 순영업수익을 보면 IB 부문은 1011억원으로 분기 사상 처음으로 1000억원을 돌파했다. 전 분기 대비 75.5% 증가했다. 홍콩 더센터 빌딩, 미국 가스복합발전소, 호주 석탄터미널 등 대규모 투자 딜이 진행되면서 수수료 수입 및 투자포지션 확대에 따른 캐리 수익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트레이딩 부문은 2분기 803억원의 순영업수익으로 전 분기보다 52.6% 늘었다. 채권 운용에서 선제적 포트폴리오 조정으로 양호한 성과를 실현했고 고유투자 부분에서는 상반기 진행된 대규모 투자딜 및 4차산업과 연관된 국내외 신성장 기업에 투자된 영향을 받았다.

이자 손익 부문은 2분기 1216억원의 순영업이익을 거뒀다. 전 분기 대비 10.9% 증가했다. 해외 부문은 2분기 136억원의 세전순이익을 기록해 상반기 합계 512억원으로 전체 세전순이익에서 11.8%를 차지했다.

런던, 인도, LA 법인이 투자 포트폴리오를 새롭게 구성해 그에 따른 수익이 발생했다. 브라질,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나머지 해외법인들도 현지 로컬종합증권사로 비즈니스를 강화한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글로벌 비즈니스 관련 수익도 증가했다. 글로벌과 관련된 투자·수수료·해외 법인 수익이 전체 순영업수익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지난해 19%에서 올해 상반기 27%까지 확대됐다.

미래에셋대우 관계자는 “자기자본을 활용한 투자성 수익증가와 해외 부문 수익 비중의 지속적 확대는 상반기 최대 실적에서 주요한 요인이다”며 “이런 수익증가는 다시 투자역량 확대로 이어져 대규모 IB 딜과 투자 규모가 늘어나고 이에 따른 수익이 증대되는 ‘투자의 선순환 구조’가 작동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파이낸셜투데이 김민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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