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경기지표 부진·무역분쟁 우려 영향
금융채·회사채·특수채 발행 줄어 채권 발행 소폭 감소

여의도 금융가.사진=연합뉴스

지난달 중 국내 채권금리가 단기물은 상승하고 장기물은 하락하는 단고장저를 보였다.

7일 금융투자협회가 발표한 ‘7월 장외채권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말 현재 국고채 금리는 50년물이 2.461%로 전월말 대비 3.8bp 하락했다. 30년물과 20년물도 전월보다 각각 2.0bp, 1.6bp 줄었다.

단기물인 1년물은 같은 기간 3.6bp 오른 1.880%를 기록했다.

국내 경기지표 부진에 따른 경기둔화 예상과 미·중 무역분쟁 우려 등으로 소폭 등락하다 단기물은 상승하고 장기물은 하락하는 모습을 나타냈다.

지난달 채권 발행은 전월(55조8000억원)보다 1000억원 감소한 55조7000억원을 기록했다. 국책 발행이 증가했지만 금융채, 회사채, 특수채 발행이 감소했기 때문이다. 순발행액은 국채, 금융채, 통안증권 발행 증가로 15조6000억원 증가했다.

회사채는 금리 인상 전 선발행이 감소하면서 전월보다 소폭 감소한 5조6000억원 발행됐다. 초 우량등급인 AAA등급은 5000억원 늘었고 AA등급 기업은 5000억원 감소했다.

이에 회사채 수요예측금액은 총 23건, 1조7400억원으로 집계됐다. 수요예측 전체 참여금액은 5조8706억원으로 참여율은 337.4%로 전년보다 23.6%p 증가했다. 등급별 참여율은 AA등급 이상 우량물 수요가 지속되면서 317.5%, A등급은 415.8%, BBB등급 이하는 301.5%를 기록했다.

장외 채권거래량은 영업일수 증가와 금리 등락에 따른 거래 증가로 전월대비 22조원 증가한 437조1000억원이었다. 일평균 거래량은 2000억원 감소한 19조9000억원이었다.

외국인 국내 채권보유 잔고는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112조435억원으로 전월(110조5620억원)보다 1조5000억원 증가했다. 순매수 규모는 7조8000억원에서 3조2000억원으로 큰 폭 감소했다.

CD 발행금액은 중국계 은행의 발행 증가로 총 2조900억원 발행돼 전월보다 1조5700억원 늘었다. CD금리는 시중은행 자금사정 호조와 금통위 기준금리 동결 등으로 전월과 동일한 1.65%를 기록했다.

QIB채권 등록은 10개 종목, 3조1000억원이다. 지난 2012년 7월 제도도입 이후 지난달 말까지 193개 종목, 약 68조3000억원 QIB채권이 등록됐다.

파이낸셜투데이 김민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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