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점포 78%, 아시아 신흥국에 집중
2015년 이후 진출 점포 손실폭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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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여신전문금융회사의 해외점포가 아시아 신흥국에 집중된 가운데 순이익은 전년 대비 감소했다. 신규 진출이 늘어 초기 투자비용이 증가했지만 영업이 본격화되지 않았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6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여전사 해외진출 현황’에 따르면 6월 말 현재 여전사는 15개 국가에 37개 해외점포를 보유했다. 현지법인이 31개로 가장 많고 해외사무소 5개 지점 1개 순이었다.

국가별로는 미얀마가 7개, 베트남 5개, 인도네시아 5개, 중국 4개 등 아시아 지역에 약 78%가 진출했고 미얀마 등 아시아 신흥국에 집중됐다.

업종별로는 금융업(리스·할부, 소액신용대출 등) 23개, 비금융업(금융자문업, 시스템개발·공급업, 멤버십 관리업 등) 9개, 해외사무소(시장조사 등) 5개 등이었다.

지난해 중 금융업 영위 해외점포 순이익은 932억원으로 전년(936억원)보다 4억원 감소했다.

2014년 이전에 진출한 해외점포 순이익은 1612억원으로 증가했다. 2015년 이후에 진출한 해외점포는 680억원 순손실을 기록했다.

반면, 2015년 이후에 주로 진출한 아시아 신흥국 해외점포는 244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해 전년 대비 손실폭이 확대됐다. 자동차 리스업 등에서 일부 순이익을 나타냈지만 초기 IT투자, 인수한 현지법인의 기존 대출채권에 대한 대손충당금 적립 강화 등이 원인으로 꼽혔다.

금융업 영위 해외점포의 총자산은 10조 5869억원으로 전년(8조7617억원) 대비 1조8252억원(20.8%) 증가했다. 캐나다 등에 신규 진출한 해외점포의 초기 투자자산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특히 최근 집중 진출한 아시아 신흥국 해외점포의 총자산은 4901억원으로 전년(3574억원)보다 1327억원(37.1%) 늘어난 데 기인했다.

비금융업 해외점포는 20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해 금융업 해외점포 순이익의 2.1% 수준에 그쳤다.

총자산 역시 302억원으로 금융업 영위 해외점포 총자산의 0.3%로 극히 미미한 수준이었다.

금감원은 해외진출 활성화로 해외점포수가 증가하고 있지만 해외 총자산·순이익 규모는 국내 대비 2~4% 정도로 미미한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아시아 신흥국에 진출한 대부분 현지법인은 영업기반 확충 또는 본격 영업 이전 단계로 평가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여신금융협회 등과 함께 진출 지역의 금융환경·제도 등에 대한 정보공유를 강화하고 안정적 정차을 적극 지원해 여전사의 해외진출을 활성화하겠다”며 “재무건전성, 잠재 리스크 요인 등에 대한 모니터링도 강화할 예정이다”고 설명했다.

파이낸셜투데이 김민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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