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말 폭염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들이 일자리를 구하기 위해 광진·동대문·중랑구 합동 개최 취업박람회에 몰렸다. 사진=연합뉴스

하반기 보험설계사 중심 비정규직 일자리 확대올 해 하반기 자동차, 조선 분야의 일자리가 대폭 축소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반면 금융과 보험업계를 중심으로 일자리가 조금씩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3일 한국고용정보원이 발표한 2018 하반기 주요 업종 일자리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올 해 하반기 주요 업종의 일자리는 전년동기 대비 각각 반도체 6.4%, 금융과 보험 4.4%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조선은 10.3%, 섬유는 3.9%, 자동차는 2.4% 수준으로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이 중 반도체 업종의 일자리 증가세는 스마트폰의 수요확대에 더불어 인공지능, 빅데이타, 사물인터넷 등 신규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했다.

이는 반도체 시장의 리딩기업들에게 더 많은 성장 기회가 주어진다는 의미다. 이번 보고서는 국내 반도체기업들이 이 기회를 잡기 위해 대규모 투자에 나설 것으로 전망하고, 이는 고용의 확대로 이어지게 될 것으로 분석했다.

특히 금융·보험업종의 경우 여신전문 금융업과 보험업종의 모집조직을 중심으로 일자리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금융업종은 지속적인 성장이 예상되지만, 은행권이 업무영역을 기존 제2·제3 금융권의 업역으로 확장을 꾀하면서 이 영역에 있는 보험과 여신전문금융업종의 경영환경은 점점 더 척박해질 수 밖에 없다.

보고서는 이같은 상황 속에서 보험과 여신전문금융업종은 지금보다 더 공격적 경영을 위해 설계사 조직과 대출상담사 조직 등을 확충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반면 조선업과 섬유업은 업계의 어두운 전망과 함께 일자리도 크게 축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조선업의 경우 중국 등 후발주자의 성장으로 인한 일감 수주 감소로 인해 일자리는 조금씩 사라질 것으로 전망했다. 반면 섬유업종의 경우 저임금 해외공장으로의 생산기지 이전과 국내 일부 면방적 공장의 가동중단이 계속되면서 일자리도 꾸준히 줄어들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자동차 업종은 현대차 등에서 하반기 수출회복과 중대형 승용차를 중심으로 한 내수 회복으로 일자리가 조금은 늘어나겠지만, 한국GM의 인력 구조조정으로 감소되는 일자리를 극복하기는 어려운 수치일 것으로 전망했다.

파이낸셜투데이 김동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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