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북이슈· 미중무역전쟁·세계경기침체 등 대형 이슈에 숨죽이는 국내증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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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바 허위공시, LG그룹 승계 확정 등 각종 이슈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 주식시장은 소폭 등락을 반복하며 구간 다지기가 진행되고 있다.

17일 오후 주식시장은 코스닥과 코스피 모두 하락세를 지속하고 있다.

코스피는 이날 12시 48분 2306.07을 찍고 오후 2시까지 등락을 반복하다가 2시 21분부터 하락세를 지속했다. 이는 전일 8.91포인트 하락한 2301.99를 기록한데 이어 2일 이상 하락한 것이다. 코스닥시장은 오전 9시 4분 827.31로 정점을 찍은 지 1분 후인 9시 5분부터 계속 하락했다.

일자별 지수추이를 살펴보면 코스닥도 2일 상승 후 2일 하락, 1일 상승 후 1일 하락을 반복하고 있다.

주식시장 전업 투자자들은 이같은 현상을 두고 “이슈에 따라 차익실현을 반복하면서 관망하고 있는 것”이라는 해석을 내놨다.

주식시장에서 ‘이모’라는 이름으로 활동하고 있는 투자자 A씨는 “최근 국내 장세는 이슈에 빠르게 반응하기보다 조금씩 차익을 실현하면서 구간 다지기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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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A씨는 한반도를 둘러싼 주요 아젠다에 대해 “대북 이슈는 지난달 북미회담 이후 새로운 소식은 없다”며 “미·중 무역분쟁은 점점 거세지고 있고 중국의 경제성장률은 3분기 만에 둔화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국경제에 위험성이 커지지만, 투자수익에 대한 기대감도 커져가고 있다”며 “이로 인해 환경이 변할 경우를 집중 투자를 하기 위해 외국인과 기관투자자들을 중심으로 테마별 이슈에 참여해 조금씩 차이를 실현하면서 더 큰 투자기회를 노리고 있다”고 말했다.

또 ‘엘리트’라는 닉네임을 가지고 있는 투자자 B씨는 “삼성, 현대차, LG 등 기업들의 단기적 이슈도 있겠지만 우리나라는 올해 초부터 미·중 무역분쟁, 북핵이슈와 판문점 선언, 세계 경기침체 등 대형 이슈들이 시장을 움직이고 있다”며, “대형 이슈가 터지면 자칫 종목이 쓸려나갈 수 있어 매입과 매도를 반복하며 구간 다지기를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파이낸셜투데이 박현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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