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피자알볼로

외식 프랜차이즈가 국내를 넘어 세계 무대로 진출하고 있다. 국내 프랜차이즈 시장이 포화상태에 이른 가운데, 국내에서 확장의 한계에 직면한 브랜드를 중심으로 신시장을 개척하기 위한 움직임이 활발하다.

한국외식업중앙회 산하 한국외식산업연구원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으로 외식업체들의 해외 진출국은 총 50개국이며, 193개 국내 외식기업 브랜드가 해외에 진출해 총 6,001개의 매장을 보유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해외 진출이 브랜드의 양적 성장뿐 아니라 이미지 개선이라는 질적 성장에도 도움을 줄 것으로 판단하고 있는 만큼 국내 프랜차이즈의 해외 진출은 점차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수제피자 전문 브랜드 ‘피자알볼로’는 지난달 말 중국 상해에 2호 매장인 ‘피자알볼로 진사장루점’을 오픈했다.

이번 2호점은 상해 내 5개 점포를 가지고 있는 체인 쇼핑몰 화연상가 내 유일한 피자브랜드로 입점해 있다. 배달 위주의 국내와 달리 매장 방문 고객이 50%에 육박하고 있으며 점심, 저녁 시간대 만석을 기록할 정도로 중국 소비자들에게 인지도를 쌓아가고 있다.

피자알볼로 관계자는 “지난해 오픈한 1호점도 현지인들의 긍정적 반응으로 꾸준한 매출을 기록하며 성공적으로 운영되고 있다”고 전했다.

한식 웰빙 프랜차이즈 ‘죽이야기’는 2006년 중국에 첫 매장을 연 이후 미국, 일본, 베트남, 싱가포르 등 해외매장을 늘리면서 현재 42개 해외매장을 보유하고 있다.

대표 메뉴인 죽과 볶음밥 등은 국내 조리법을 그대로 이용하되 현지 입맛에 맞는 식재료를 활용한다. 거기에 떡볶이, 김치찌개, 북엇국 등 한식 메뉴들을 더해 한식을 낯설어 하는 외국 고객들에게 한식의 맛을 전파하고 있다.

퓨전 짬뽕 브랜드 ‘니뽕내뽕’은 지난달 22일 싱가포르 2호점을 오픈했다. 현지인들 사이에서도 맛집으로 통한 만큼 2호점 오픈 소식에 대한 싱가포르 내 고객들의 호응이 큰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오픈은 올해 3월 1호점을 오픈한 후 연일 만석 사례를 기록한 것에 힘입어 하반기에 예정된 2호점 개점을 앞당기게 됐다는 설명이다. 니뽕내뽕은 싱가포르에서의 성공적인 안착을 계기로 동남아시아를 비롯해 해외진출 국가를 더욱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다수의 외식 프랜차이즈들이 해외에서 인정받고 있어 해외진출 흐름이 가속화되는 추세”라며 “해외에서 지속 성장하기 위해서는 브랜드의 고유성은 살리면서 현지 특성에 맞는 전략을 펼쳐야 한다”고 전했다.

파이낸셜투데이 제갈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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